▶ 크레딧 점수 개선효과 없고 이자·원금 조기상환 기대 이하 수수료는 더 지불… 계약에 신중을
▶ 잘못 알려진 내용들
간혹 매 2주마다 납부하는 모기지 페이먼트 프로그램에 대한 광고 전단지에 눈길이 가기도 한다. 내용에 따르면 2주마다 페이먼트를 납부할 경우 한 달에 한 번씩 납부할 때보다 장점이 많다고 강조한다. 크레딧 점수가 높아지며 대출액도 빨리 상환할 수 있다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 2주 납부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고 실효도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 2주마다 납부하는 모기지 페이먼트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크레딧 점수 좋아진다?
매 2주 페이먼트의 장점으로 일반인들에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크레딧 점수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씩 납부하는 페이먼트를 2주마다 납부하기 때문에 크레딧 점수 회복에 유익하다는 것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 매 2주 페이먼트 프로그램은 렌더 측에 페이먼트 체크를 우송하는 대신 은행 자동이체 방식으로 페이먼트를 지불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대출자의 성향에 따라 가끔 페이먼트 체크 납부를 잊어버리거나 늦게 보내는 경우 매 2주 페이먼트 프로그램이 이같은 실수로 크레딧 점수 훼손을 막는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제때에 꼬박꼬박 페이먼트 체크를 보내는 대출자의 경우 매 2주 납부로 전환한다고 해서 크레딧 점수가 저절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페이먼트 연체가 잦은 대출자라면 체크우송 방식보다 자동이체 방식으로 변경하면 실수를 줄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상환이 빨라진다?
매 2주 납부 프로그램에 많이 알려진 것 중 하나가 이자액을 줄어들거나 모기지 상환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역시 잘못 알려진 부분으로 단순히 매 2주 납부한다고 해서 모기지 원리금이 감소하는 효과는 없다. 한 달에 한 번씩 납부할 때보다 페이먼트 납부 횟수가 늘어나 모기지 상환기간이 단축되는 것일 뿐이다.
연간 납부 횟수를 비교해 보면 이같은 오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1년은 대개 52주로 매 2주마다 절반의 페이먼트를 납부할 경우 1년에 26번을 납부하게 되는데 이를 개월 수로 환산하면 13개월치에 해당된다.
반면 한 달에 한 번씩 납부할 경우 1년에 12개월치만 납부하게 되는 셈으로 매 2주마다 납부할 경우 1년에 한 달치 페이먼트를 추가로 더 납부하게 된다. 따라서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의 경우 총 상환기간이 약 6~8년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만약 매 2주 납부 때와 마찬가지로 모기지 상환기간을 줄이고 싶다면 굳이 매 2주 납부 프로그램으로 변경할 필요는 없다. 대신 매달 납부하는 금액보다 조금씩 더 납부하면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달 1,500달러씩 페이먼트를 납부하는 경우 매 2주 납부 때 1년치 납부금액인 1,625달러로 금액을 변동시키면 상환기간이 단축된다.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을 조금 더 납부해 상환기간을 앞당기고 싶다면 사전에 렌더 측의 합의를 얻도록 한다.
■이자액이 줄어든다?
이자액이 줄어든다는 것도 잘못 알려진 부분이다. 거의 대부분의 모기지는 렌더에 의해 발급된 후 투자자들에게 되팔리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대출자가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하는 렌더가 모기지의 실제 소유주가 아닐 경우가 많다.
대출자가 렌더 측에 매 2주마다 꼬박꼬박 페이먼트를 납부한다고 해도 실제 모기지 소유주에게는 매달 한 번씩 지급되기 때문에 원금이나 이자액이 빨리 상환되는 효과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섣불리 계약하지 않는다.
렌더 측이 매 2주 납부를 권장하는 이유는 수수료 비용을 챙기기 위해서다.
납부 프로그램 변경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높기 때문에 매 2주 납부 프로그램 홍보에 적극적인 렌더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광고를 접하게 되면 섣불리 계약서에 서명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특히 재정상태가 불안정한 대출자의 경우 매 2주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하는 대신 여유 자금을 항상 준비하고 있는 편이 안전하다는 것. 미래에 재정상태가 개선된 후에 매 2주 납부로 변경해도 좋다는 조언이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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