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묵지킨 메시 제치고 리그 득점 단독선두 등극
레알 마드리드 결승골의 주인공인 호날두(왼쪽)가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엘 클라시코’에서 오랜만에 웃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2011-12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에 2-1로 이겼다. 역대 통산 전적에서는 86승46무86패로 양팀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다. 2008년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사령탑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가 9승4무1패로 월등하게 우위를 점했다. 따라서 이날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에는 승점 3을 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4월에 치러진 2010-2011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긴 이후 8경기 만에 바르셀로나를 제압했다. 캄프누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2007년 12월 정규리그 이후 4년 4개월 만에 승리하는 기쁨도 누렸다.
먼저 골을 터뜨린 것은 마드리드의 사미 케디라였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페가 골문을 향해 헤딩을 날렸지만 골키퍼 발데스에게 막히고 말았다. 그러나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공은 케디라의 발끝에 걸려 다시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 들어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사비와 후반 24분 교체 투입된 알렉시스 산체스가 그라운드에 들어온 지 1분 만에 한 점을 만회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문장 카시야스가 테요와 아드리아누의 연속 슈팅을 막아냈지만 숨 고를 새 없이 달려드는 산체스의 슈팅까지는 막지 못해골을 허용했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호날두가 이름값을 해냈다. 호날두는 외질이 순간적으로 찔러준 공을 이어받아 골 그물 좌측 코너를 정확하게 흔들어 마드리드의 역전극을 연출했다. 호날두는 시즌 42호골을 결승골로 장식했다. 이로써 이날 골 침묵을 지킨 리오넬 메시를 따돌리고 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1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첼시에 일격을 당한 바르셀로나는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해 위기에 봉착했다. 28승4무2패, 승점 88을 쌓은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25승6무3패·승점 81)와의 승점 차를 7로 벌려놓고 리그 1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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