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바오, 요렌테 막판 결승골로 리스본에 역전승
▶ 발렌시아에 5-2 낙승 거둔 아틀레티코와‘쟁패’
아틀레틱 빌바오의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요렌테가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경기에서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이 기대했던 유럽축구의‘ 올-스페인’ 결승전은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서 성사됐다.
26일 스페인 산마메에서 벌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홈팀 아틀레틱 빌바오는 후반 43분 터진 페르난도 요렌테의 결승골로 3-1로 승리하며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 두게임 합계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티켓을 따냈다. 또 다른 준결승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같은 스페인팀 발렌시아에 두 게임 합계 5-2로 낙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지난 2010년에 이어 3년 만에 2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1차전 리스본 원정에서 1-2 패배를 안고 이날 홈 2차전에 나선 빌바오는 전반 17분 마르켈 수사에라가 선취골을 뽑아낸 뒤 리스본에 전반 44분 동점을 허용했으나 전반 추가시간에 이바이 고메스가 추가골을 터뜨려 2-1로 앞서가며 두 경기 합계 3-3, 원정골에서도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에도 불구, 후반 막판까지 균형을 깨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하는 듯 했으나 빌바오는 이날 팀의 첫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요렌테가 마지막 순간 영웅으로 등장했다. 요렌테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바이의 크로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리스본의 골네트를 흔들려 빌바오에 극적인 결승티켓을 안겼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발렌시아와의 4강 원정 2차전에서 후반 15분 아드리안 로페스의 터뜨린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1차전 4-2 승리를 합쳐 5-2로 여유있게 결승티켓을 거머쥐었다. 아틀레틱 빌바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격돌하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다음달 9일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단판승부로 펼쳐진다.
결승 두 팀을 모두 배출한 스페인은 이 대회에서 지난 7년만에 4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 대회 16강과 8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샬케04(독일)를 꺾은 빌바오는 1997년 당시 UEFA컵 결승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에 패한 이후 처음으로 유럽대회 결승무대에 올랐다. 빌바오는 또 다음 달 25일 벌어지는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에도 진출, 바르셀로나와 패권을 다투게 되어 있어 올 시즌 ‘더블’ (2관왕)에 도전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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