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기츠 신인 포워드 케네스 파리드(오른쪽)가 레이커스 센터 앤드루 바이넘(왼쪽) 앞에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A P >
바이넘
경솔한 한마디
불 질렀다
오늘 6차전
앤드루 바이넘(LA 레이커스)의 경솔 한 한마디가 불을 지른 셈이다.“ 끝내 기 경기는 쉽다”는 바이넘의 말을 듣고 는 덴버 너기츠가 열을 받아 이를 악물 고 싸운 것이었다.
레이커스는 9일 LA 스테이플스센터 에서 벌어진 NBA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1 승3패의 벼랑 끝에 몰린 상대를 특별 히 더 자극할 이유가 없었다. 입은 꾹 다물고 경기에서 이겨 시리즈만 끝냈 으면 된다.
하지만 올해 24세인 레이커스 센터 바이넘은 전날 연습 후 참지 못하고 상 대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부터 하고 말았다.
그 말을 전해 듣고 발끈한 너기츠 선 수들은 초반부터 때려 부술 기세로 치 고 나와 16-11 리드를 잡았다. 레이커 스가 18-17까지 따라붙은 후에도 안드 레 밀러(24점 8어시스트)와 자베일 맥 기(21점 14리바운드)가 시리즈 최고 퍼 포먼스를 예고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면 서 다시 스코어를 벌려나갔고, 너기츠 는 경기 내내 앞서간 끝에 4쿼터 중반 90-75까지 달아나며 LA 팬들을 충격 에 빠뜨렸다.
너기츠의 조지 칼 감독은 5차전에서 102-99로 이긴 뒤 “바이넘이 뭔가 잘못 알고 있다. 내가 운이 좋아 플레 이오프 시리즈에서 몇 번 이긴 적이 있는데, 그 4번째 경기보다 따내기 어 려운 승리가 없다”며 “상대가 누구든 어렵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바이넘 이 나와는 좀 다른 ‘끝내기 경기’를 경험해 본 것 같은데 내 경험은 달랐 다는 점을 우리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고 말했다.
너기츠 가드 타이 로슨(9점 8어시스 트)은 경기 후 웃으면서 “오늘 우리가 이긴 것을 보니 끝내기 경기가 쉽지만 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바이넘이 우리의 자존심을 건드린 건 사실이다. 모두들 열 받아서 더 열심히 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레이커스 간판 코비 브라이 언트(43점)는 바이넘을 탓하지 않았다. “끝내기 경기가 쉬울 수도 있는데 오늘 은 아니었다. 바이넘의 말이 그들을 자 극한 것도 사실이겠지만 열심히 안 뛸 선수들이 그 말 때문에 더 열심히 뛰 었다고 믿지는 않는다”며“ 그런 것보다 오늘 우린 실수가 많았다. 그들이 조금 더 열심히 뛰고 더 잘한 경기다. 상대 가 더 열심히 뛰게 할 요소를 만들어 줄 필요는 없지만 그 정도에 발목 잡힐 정도면 챔피언의 꿈을 이룰 수가 없다” 고 주장했다.
6차전은 10일 덴버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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