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당국, 악재 감춘 상장 주관사 모건스탠리 조사
미국 증시 역사상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데뷔한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가 월가 대형 금융사의 의도적 농간이 개입된‘거품잔치’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과도한 물량이 풀린 페이스북의 주식가격은 연일 바닥을 쳤고 이로 인해 대규모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아우성을 치고 있다.
결국 페이스북의 기업공개에 따른 논란은 금융당국의 조사에 이어 법정으로 번졌다.
페이스북 투자자들은 23일 160억달러에 달하는 페이스북의 기업공개 과정에서 페이스북과 모건스탠리 등 주관사들이 공개 대상 회사의 성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사실을 숨기고 취약한 전망수치를 은폐했다면서 뉴욕 맨해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대상에는 페이스북과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골드만 삭스·JP 모건체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바클레이즈 등 기업공개에 관여한 금융기관, 페이스북 이사회 이사 등이 포함됐다.
투자자들은 소장에서 페이스북이 기업공개를 할 당시 심각하고 확실한 수익감소를 겪고 있었지만 투자자들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의 기업공개 논란과 관련한 연방 금융당국의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주요 주관사였던 모건스탠리가 페이스북의 기업 공개 직전 기업가치를 하향 평가해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섰다.
모건스탠리는 페이스북의 기업 공개를 앞두고 페이스북의 저조한 모바일 광고 실적 등에 대해 대형 투자자들이 우려를 제기하자 페이스북의 예상실적을 재평가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실적 전망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이를 일부 기관 투자자들에게만 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릭 케첨 금융산업규제청장은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와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주식은 지난 18일 나스닥시장에서 공모가인 38달러보다 높은 42.05달러로 첫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며 지난 22일 공모가보다 낮은 3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23일 거래에서는 그나마 전일 대비 3.23%(1달러) 상승하며 32달러에 마감, 기업공개 후 첫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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