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에서 눈을 감아주지 않았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3승2패로 앞서고 있는 마이애미 히트는 결국 ‘스몰볼’로 동부 결승 진출을 확정지어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히트 파워포워드 우다니스 해즐렘은 23일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과격한 보복성 파울로 페이서스 선수를 두들긴 죄로 1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아 24일 6차전에서 못 나가게 됐다. 히트 백업 센터 덱스터 핏맨은 6차전만 아니라 그 다음 두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다.
히트는 ‘수퍼스타 3총사’ 중에 키가 가장 큰 파워포워드 크리스 바쉬(6피트9인치)가 이미 복부근육 부상으로 못 뛰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높이’에서 페이서스에 크게 밀리고 있는 마당에 손실이 크다. 해즐렘은 지난 20일 4차전에서 14점을 올리며 히트가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한몫 단단히 한 선수다.
피를 먼저 본 건 히트였다. 페이서스 백업 파워포워드 타일러 핸스브로의 과격한 파울로 드웨인 웨이드의 이마에서 피가 흘렀다. 그러자 웨이드의 동료 해즐렘이 나서 1분도 안 돼 화근하게 보복했다. 핸스브로가 슛을 할 때 뻗었던 두 손으로 핸스브로의 얼굴을 내려친 것.
핏맨은 경기 막판 오펜시브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뛰어든 페이서스 후보선수 랜스 스티븐슨의 목을 팔꿈치로 때렸다. 3차전에서 목 조르는 시늉을 하며 르브론 제임스(히트)를 놀린 대가를 치르게 만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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