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매 체인점 보호 위해 온라인 대폭 할인 없애
삼성전자와 소니가 미국 TV시장의 할인판매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24일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양사는 치열한 온라인 판매경쟁으로부터 ‘베스트바이’나 ‘타겟’과 같은 전자제품 체인점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TV를 할인 없이 파는 ‘정찰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소매점들은 양사가 책정한 가격 이하로 매장이나 온라인상에서 TV를 광고하거나 판매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비싸진 가격을 소비자가 거부할 수도 있어 양사로서는 ‘도박’인 셈이다.
양사의 조치는 미국시장에서 평면 스크린 TV의 평균 판매가격이 3년 연속 하락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미국가전협회에 따르면 평면 스크린 TV의 평균가격은 2009년 644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545달러로 15% 하락했다. 소비자용 TV 평균 사이즈가 2007년 33인치에서 올해 1분기에는 38인치로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뒷걸음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과 소니의 강력한 정찰제 방침이 매장에서 신모델을 파악한 뒤 아마존과 같은 인터넷 샤핑몰에서 구입하는 고객들로부터 소매 체인점들을 보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 대법원 판결에 의하면 제조업체는 소매점에 대해 최저 가격을 준수하도록 강제할 법적 권한이 있다. 그러나 정작 TV 제조업체들은 경쟁사를 의식해 가격 정찰제를 주저해 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양 사가 신제품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소매 업체들에 제공해온 파이낸싱을 끊거나 위반업체에 대해 TV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찰제 실시에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5대 TV 메이커 가운데 2개 업체만이 정찰제를 시행하고 있어 나머지 LG전자와 파나소닉, 샤프 등에 시장을 빼앗길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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