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노동부 8월말부터 내역명시 의무화
▶ 대부분 총적립금액의 평균 1~1.3% 공제
퇴직연금에 해당하는 401(k)의 숨겨진 수수료 제도가 전면 개선된다. 지금까지는 401(k)를 납입하는 개인들은 자신이 적립하는 전체 납입액 가운데 수수료로 얼마가 빠져나가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는 8월부터 고용주와 401(k) 관리회사는 401(k) 납입자들에게 수수료의 종류와 액수를 알기 쉽게 설명해야한다.
401(k) 수수료 제도 개선은 연방 노동부가 담당하게 되며 오는 8월 30일부터 전면 실시된다. 401(k) 관리회사와 고용주는 직원이 401(k)에 가입하기 전에 수수료의 종류와 액수에 대해 설명해야 하고 1년 평균 납입액의 얼마가 수수료로 징수되는지 알려줘야 한다. 오는 11월부터는 수수료 내역을 직원들에게 보내는 401(k) 분기 수익보고서에 정확하게 기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401(k)를 납입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 분기마다 배달되는 수익 보고서의 밸런스만 확인할 뿐 수수료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401(k) 수수료가 ‘원천징수’됨에도 불구하고 수수료가 없거나 회사에서 수수료를 내준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은퇴자연합(AARP)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401(k) 납입자의 65%가 수수료의 존재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회사 규모와 401(k)에 참여하는 직원이 적을수록 401(k) 수수료는 커진다. 평균적으로 따지면 401(k)에 참여하는 직원이 100명 이하이고 회사 자산이 500만달러 이하면 401(k)의 수수료는 1.3% 정도이고 1,000명이상이 401(k)에 참여하고 회사 자산이 5,000만달러 이상이면 401(k) 수수료는 평균 1.08%이다.
예를 들어 매년 4,800달러를 401(k)에 30년 동안 납입했고 연평균 8%의 투자 수익을 보았다고 가정하고 수수료를 0.5%로 계산하면 납입자가 은퇴할 때 받는 총 적립금은 53만4,000달러다. 따라서 실제 수익은 7.5%로 봐야 한다. 반면 수수료가 1.5%로 높아지면 은퇴할 때 총 적립금이 44만2,000달러로 줄어들고 수수료를 제외한 실제 수익은 6.5%로 봐야한다. 즉 수수료가 0.5% 일 때보다 무려 9만2,000달러를 더 수수료로 내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401(k) 관리회사들이 지금까지 숨겨진 수수료를 거둬들여 광고비나 인건비 등에 이용해도 이에 대한 규제를 할 수 없었다”며 “이번 제도 개선으로 앞으로는 수수료가 정확하게 명시되기 때문에 401(k)의 실질적인 수익률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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