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불평등 다룬 뉴욕타임스 탐사보도 단행본으로
지난해 월가를 점령한 시위대의 등장은 미국의 불평등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며 날이 갈수록 상위 1%와 하위 99%의 소득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소득의 차이는 단순히 풍요와 빈곤을 가르는 것만이 아니다. 현대판 카스트 제도라고 해도 좋을 만큼 모든 것을 결정한다.
미국은 더 이상 기회의 땅이 아니다. 이민자들의 성공신화는 빛바랜 전설로 남았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실업률이 늘어나면서 빈부는 대물림되고 소득계층은 계급으로 고착화됐다. 승자독식의 사회가 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2005년 ‘문제는 계급이다’(Class Matters)란 제목의 탐사보도 시리즈를 시작했다. 1년간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했다. 미국 국세청과 통계청의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설문조사도 했다. 교육, 의료, 소비, 주거, 결혼 등 여러 측면에서 계급문제를 조명한 것이다. 그동안 미국에서 계급이란 단어조차 금기시돼 왔다. 주류 저널리즘이 애써 외면해온 불편한 진실을 최고 권위지가 해부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의 기획기사 시리즈를 엮은 단행본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경향신문 문화부의 김종목·김재중·손제민 기자가 취재하던 중 책의 존재를 알게 됐고, 이 책이 한국의 불평등 구조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는 판단에서 우리말로 옮겼다. 인터넷 매체와 소셜네트웍 서비스(SNS)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은 신문들이 어떻게 활로를 찾아나갈 것인가에도 시사점을 던져준다.
사계절출판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