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래 30% 급증, 인기지역 매물 부족
30~40대 잠재 바이어 움직임 두드러져
여름철을 앞두고 한인 부동산 업계가 문의 및 판매가 증가하면서 여름특수를 기대케 하고 있다. 특히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일부 지역은 매물부족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거의 매매가 없었던 시장이 1~2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해 4월부터는 전년에 비해 문의와 판매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맥스 부동산의 서니 김씨는 “3~4월부터 바이어 문의와 함께 오픈하우스가 늘면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2베드룸 유닛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으며 특히 가격이 오르기 전에 구입하려는 30~40대 첫 주택 구입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방문객을 찾기가 힘들었던 오픈하우스도 최근에는 10명 이상이 모이는 등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원프라퍼티스의 대니얼 이 에이전트는 “주택가격이 낮아질 만큼 낮아지면서 거주 목적뿐 아니라 투자용으로 구입하려는 고객들도 가세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올 시즌 시장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의 주택가격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시작된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37.8%, 21.1% 정도 떨어졌고 2010년에는 연방 정부의 바이어에 대한 7,000달러 세금 크레딧 혜택 덕에 10.9%가 올랐다. 그 후 지난해에는 다시 6.2% 떨어졌다.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CAR)에서 올해에는 1.7% 정도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전문 연구조사기관 S&P 케이스-쉴러 조사 역시 2011년 4분기 전국 주택가격은 전 분기 대비 4% 떨어지면서 200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호황기인 2006년에 비해서는 33.8%가 하락했다.
모기지 금리도 상승할 것이라는 당초 예측과 달리 오히려 떨어져 집계 이래 가장 낮은 3.75%(30년 고정, 5일 현재)로 내려갔다.
수요 증가에도 일부지역의 경우 매물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 여건 개선으로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셀러들은 오히려 시장에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가격 반등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서니 김 에이전트는 “일부 한인 밀집거주 지역의 경우 매물이 나오면 여러 개의 복수 오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모기지 이자율까지 최저 수준이어서 특히 5만~7만달러의 다운페이로 중소형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들이 집값이 오를까봐 조바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의 린다 노 회장은 “셀러들이 시장에 집을 내놓는 가격인 ‘리스팅 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주택시장이 현재 전환기로 서서히 셀러스 마켓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업계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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