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란의 졸업 파티에 프롬 베이비까지’
▶ 해방감에 음주•마약 손대
고교 졸업시즌을 맞아 졸업생들을 위한 각종 파티와 ‘프롬’(Prom) 등에 참석하는 청소년들의 탈선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학부모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요구되고 있다.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의 경우 대학입시로 쌓인 스트레스를 음주와 마약 등 잘못된 방법으로 발산하거나 충동적 범죄에 연루돼 경찰에 적발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청소년 전문가에 따르면 프롬의 경우 댄스 등 공식 행사가 끝난 후 일부는 부모가 비워준 빈집이나 호텔방을 빌려 소위 ‘2차 파티’를 열게 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파티와 음악 등 분위기에 흠뻑 취한 고등학생들이 음주, 흡연과 스스럼없이 마리화나 등을 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남녀 청소년들이 함께 밤을 새거나 늦게까지 있으면서 성관계를 가지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프롬 베이비’라는 말이 나돌 정도여서 학교에서는 프롬전 성교육과 음주운전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10학년 딸을 둔 최모(44•산타클라라 거주)씨는 “딸아이가 남자친구와 프롬에 간다며 드레스와 액세서리를 고르며 들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서 “혹여 파티에 갔다가 위험한 일을 당하지나 않을까 걱정된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졸업을 앞둔 12학년 아들을 둔 이모(47•밀브레이)씨는 “조금 있으면 3개월이라는 긴 방학이 시작된다”며 “아들은 벌써부터 친구들과 파티 스케줄을 짜는 등 고등학교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할 거라고 공공연히 말해 혹시 음주사고나 나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연방 고속도로안전국 통계에 따르면 프롬파티가 열리는 5~6월이 연중 청소년 관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경찰국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미성년자는 음주가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가 주변의 어떤 유혹도 단호하게 뿌리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고 학부모들도 이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성인은 혈당 알콜수치가 0.08% 이상이어야 하지만 이에 비해 미성년자는 음주측정에서 혈당 알콜수치가 0.05%만 돼도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다”고 말했다.
청소년 전문가는 “탈선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자녀들의 나쁜 습관과 현재 고등학생들의 탈선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후 자녀와의 열린 대화, 적극적인 관심 표명, 단호한 메시지 전달을 통해 탈선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프롬 파티를 안전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으로 ▲가능하면 프롬 데이트가 누군지 파악한다. 특히 딸을 둔 부모들은 가능하면 딸에게 공공장소에서 프롬파티 데이트 상대를 만나보고 성격과 취향 등이 자신과 잘 맞는지 알아볼 것을 권한다 ▲마약이나 알코올이 유혹할 경우 현명한 행동지침을 조언한다 ▲성관계는 마음이 들뜬 청소년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지만 분위기에 휩쓸려서 맺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알려준다 ▲프롬파티 직후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가능하면 부모 몇 사람이 뜻을 모아 파티에 참석하는 자녀들을 위해 리무진 서비스를 고용하면 음주운전 등 대형사고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등이 있다.
<김판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