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늦게 발동· 포인트가드 부진
▶ NBA 파이널스 3차전 관전포인트
히트 크리스 바쉬가 덩크슛을 터뜨린 순간 썬더 선수들이 넘어져 있는 모습이 상징적이다.
‘모멘텀(Momentum)’은 순식간에 바뀐다. 이제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응수’가 관건이다.
서부 컨퍼런스 챔피언 썬더는 동부 챔프 마이애미 히트와 맞붙은 2011~12 NBA 파이널스(7전4선승제)에서 첫 두 경기 연속 초반에 크게 뒤진 끝에 홈코트 이점을 빼앗기고 말았다. 1차전에서는 후반에 불이 붙어 105-94 역전승을 거뒀지만 14일 2차전에서는 96-100으로 패해 1승1패 타이를 허용한 것.
히트의‘ 작은 라인업’에 맞춰 센터 켄드릭 퍼킨스를 빼고 ‘올해의 식스맨’인 가드 제임스 하든을 스타팅 라인업에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썬더는 1, 2차전 연속 출발이 더뎠던 숙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는 경기가 시작된 지몇 분도 안 돼 10점차로 뒤진 문제를 극복했지만 2차전에서는 초반부터 스코어가 2-18로 벌어지며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썬더는 그 후 동점도 한 번 만들어보지 못했다.
썬더 출발부진의 원인은 UCLA 출신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제공하고 있다. 발 빠른 포인트가드만 만나면 쩔쩔 매는 히트의 약점을 공략할 방법이 없어진 셈이다.
웨스트브룩은 스팟라이트가 동료 득점왕 케빈 두란트와 MVP 르브론 제임스(히트)에 집중되고 있는게 불만인 듯 지나친 의욕으로 터무니없는 슛을 남발, 팀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의견이 거세다.
하든은 슈팅가드와 포인트가드를 오가는 ‘콤보가드’라 웨스트브룩이 개인플레이를 고집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풀이다.
스캇 브룩스(46) 썬더 감독은 2년 전 ‘올해의 감독’ 상을 탔던 사령탑으로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서도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20연승 질주에 브레이크를 건 전술이 빛났다. 스퍼스에 2연패 뒤 4연승으로 받아치는 방법을 찾아냈는데 17일 마이애미에서 벌어지는 3차전에서는 과연 어떤 ‘응수’를 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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