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운전자들 안도의 한숨
▶ 도매가 하락이 소매가 하락으로 이어져
알라메다에서 산호세까지 매일 출퇴근하는 김모(35)씨는 그동안 나날이 치솟는 개스값으로 자동차 몰기가 겁이 났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개스값은 SUV를 운전하던 김씨를 소형차로 바꾸게 했으며 다른 사람들을 수소문해 카풀도 시도해 보았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개스값이 하락하고 지난 한주동안 산호세 개스값이 갤런당 13센트 이상 하락하면서 다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김씨는 “바트를 탈 수 있는 출근길도 아니고 카풀도 시간상 여건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 그동안 개스값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가스가격의 거품이 어느 정도 빠져서 매달 지출하는 가스비용에 부담이 덜 된다”며 “하지만 여름이 다가오고 수요가 늘면서 얼마나 더 내릴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국제 원유가가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정유사들의 보수공사가 끝나면서 북가주 가스가격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주유소에서 가스를 넣는 운전자들과 여름이 다가오면서 자동차 여행이나 나들이를 나서는 이들에게 부담이 상당부분 감소될 전망이다.
AAA 자동차보험회사의 발표에 따르면 가주평균 가스가격은 4달러 10센트로 전달대비 11센트가 하락했고 전년대비 16센트 높은 수치다. 북가주는 평균 4달러 12센트로 전달대비 8센트가 감소했지만 SF에서는 평균 4달러 24센트로 전달대비 5센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주간을 보면 산호세 지역이 갤런당 13센트, 샌프란시스코 지역이 갤런당 9.5센트의 큰 하락폭을 보였다.
미 전역 평균 가격은 3달러 54센트로 전달대비 22센트 하락했고 전년대비 17센트 낮은 수치다. 또 가주가 하와이, 알라스카, 워싱턴 주를 따라 미 전역에서 4번째로 높은 가스가격을 기록했다.
맷 스크리자 AAA보험 대변인은 “지난달 서부지역 정유사들의 보수공사로 재고량이 바닥나면서 가스가격이 고공행진을 했지만 국제 원유가격의 지속적인 하강세와 정유사들이 원상가동을 시작하면서 소비자 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경제 전망에 의한 국제 정유가격의 하락세 가운데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 OPEC 12개국 석유장관들이 세계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를 감안한 원유 생산량 동결 결정이 추가 유가 하락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OPEC이 원유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유량을 줄이지 않기로 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또 전문가들은 현재 원유가격이 5월 초 보다 무려 20달러가 떨어졌으며 대체적으로 국제 원유가격 1달러 하락은 갤런당 소비자 가격 2.5센트의 감소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유가격변동이 바로바로 적용되지 않고 1-2주 후에나 소비자 가격에 나타면서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적으로 가스가격의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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