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이 알 낳았다고
꼬꼬대액! 꼭꼭 꼬꼬대액! 꼭꼭꼭
자랑, 자랑을 했다.
닭은 진짜 바보다
알 낳을 때마다 저렇게 소문을 내니까
번번이 알을 뺏기지
닭장 옆에 세 들어 사는
탱자나무
노란 알을 그득하게 품고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닭장 옆 탱자나무’ 전문>
본보 문예공모 심사위원인 한혜영 시인이 동시집 ‘닭장 옆 탱자나무’(푸른사상)와 장편동화 ‘뉴욕으로 가는 기차’(파랑새)를 잇달아 출간했다.
동시집 ‘닭장 옆 탱자나무’는 20여년 작가생활 동안 시집, 시조집, 장편소설, 동화 등 여러 장르의 책을 발간한 시인이 처음으로 내놓는 동시집이다. ‘갇힌 바람’ ‘빨래’ ‘소금쟁이의 힘’ ‘엄마는 몰라’ 등 초롱초롱한 50편의 시에 한국의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들을 삽화로 실어 예쁘게 꾸몄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자연과 가족과 일상의 것들을 쳐다보는 천진하고 엉뚱한 이야기들이 슬그머니 웃음을 자아낸다.
장편동화 ‘뉴욕으로 가는 기차’는 이제 막 미국에 온 하늘이네 가족의 좌충우돌 정착기를 초등학생 남매 하늘이과 태양이를 통해 들려준다. 언어장벽과 인종편견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며 세탁소를 운영하는 엄마와 아빠, 학교에서 차별과 놀림을 당하면서도 부모에게 걱정 끼치지 않으려고 꾹꾹 참으며 버텨내는 아이들 이야기를 밝고 씩씩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일러스트레이터 정진희의 그림이 동화의 내용을 재미있고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321)777-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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