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를 할리웃으로 초청해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과시한 룩 이스트 한국영화제 창립자인 마사 장 루킹이스트 영화사 대표가 레드카펫에서 인사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상영작마다 인종과 연령별 관객층이 달라서 인상적이었고, 감독과 배우가 함께 한 관객과의 대화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서 정말 놀랐습니다”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심장 할리웃에 한국 영화의 높아진 위상을 제대로 알렸던 제1회 룩 이스트 한국영화제 창립자 마사 장 루킹이스트 영화사 대표는 “처음 개최한 영화제가 관객의 영화제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본보 특별후원으로 지난 23일과 24일 이틀 간 그로만 차이니스 디어터에서 개최된 이번 영화제는 다른 영화제와 달리 배우와 감독을 가까이서 접하는 ‘관객과의 대화’에 중점을 두었다. 안성기와 이병헌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영화제에서도 한꺼번에 만나기 힘든 이창동·박찬욱·김지운 감독이 영화 상영이 끝난 후 40분이 넘는 오랜 시간 관객과의 만남을 가졌다.
장 대표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한인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타인종 관객이 주를 이루었고 북가주와 뉴욕에서까지 박 감독의 영화팬들이 찾아올 정도로 소통을 원했다. 이병헌은 일본에서 찾아온 관객들이 많았고 안성기는 한인 1세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또 “가족단위로 영화제를 찾은 한인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젊은 세대는 한국과 한국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지니는 계기가 됐고 부모 세대는 한국영화의 변화상에 놀랐다며 많은 격려를 해주어 보람을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시네락 픽처스 권영락 대표를 택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할리웃에 핸드프린트를 남길 한국 배우를 선정할 때부터 할리웃과 한국 영화계가 수긍할 만한 ‘기준’이 필요했는데 한국 영화계에 두터운 신망과 인맥을 지닌 권영락 대표가 한국 측 진행을 맡아주었다”며 “권 위원장은 영화 ‘투캅스’를 제작한 이후 안성기와 호형호제하는 사이이고 이병헌에게는 첫 영화 출연의 계기를 제공한 제작자”라고 소개했다.
창립자로서 장 대표가 지닌 영화제의 청사진은 ‘룩 이스트’(Look East)라고 명명한 것처럼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 중국 등 아시아 배우의 핸드프린팅 행사를 갖고 더 많은 아시아 영화를 할리웃에 소개하는 것이다. 장 대표는 “아시아를 보면 영화계에는 많은 교류가 있다. 한국 감독과 배우가 중국 영화 제작에 뛰어들고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국에 국한시키지 않고 아시아 영화 전체가 할리웃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영화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이번 영화제는 새로운 영화를 소개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미 알려진 영화들이 상영된 탓에 할리웃 비평가들과 한국영화 매니아들의 관심은 끌지 못했다. 내년에는 좀 더 준비기간을 오래 두고 많은 신작과 영화제 프리미어작으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제2회 룩 이스트 영화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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