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도시들이 미국인들의 의료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인랜드 지역에서 열린 멕시칼리 병원들을 소개하는 의료박람회.
‘이제는 테킬라 술을 한 잔하는 것보다도 미국에서 비싼 복부지방 제거수술을 저렴하게 하려고 멕시코로 간다.’
미국과 맞닿은 멕시코 국경도시 가운데 하나인 멕시칼리가 미국인들의 새 의료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지난 주말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멕시칼리는 통상 국경의 음습한 분위기가 풍기는 술집이나 스트립쇼 극장, 모텔로 미국인들을 끌어들이기보다 의료를 주된 관광 유인책으로 삼았다.
덕분에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인근 미국 주들에서 갈수록 치료를 받으러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멕시칼리 병원에서는 위장접합술, 지방흡입술, 복부지방 제거술 같은 비만관련 수술을 해준다.
또 이곳 치과의사들은 발치, 치아 구멍 때우기, 미백수술을 미국보다 값싸게 해 줄 수 있다고 약속한다. 안과 의사들은 레이저 수술과 정기 검진을 광고하고 있다.
지난주 이른바 ‘오바마 건강보험 개혁안’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있던 날에도 수천명의 미국인이 미국에서는 비싸서 받을 수 없던 치료를 받거나 미국보다 더 싸게 치료를 받으려고 국경을 넘어왔다.
지난 수년 동안 이 같은 의료 관광객의 수는 꾸준히 증가했고 특히 미국에서 생활하지만 보험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없던 멕시코계 미국인들이 이곳을 찾았다.
최근에는 멕시코계보다는 아직 그 수가 적지만 갈수록 많은 중산층 환자들이 미 전역에서 몰려들어 미국 내 의보혜택이 잘 되지 않는 선택진료를 받는다.
오클라호마주 퍼킨스에 사는 스테파니 러스키(26ㆍ사회복지사)도 그 중 한 명으로 멕시칼리에서 지방흡입술, 가슴성형, 복부지방 제거술을 일괄해서 미국보다 절반 가격인 8,000달러에 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멕시칼리가 도대체 어디야 했는데, 이것저것 다 따져보니 여기가 더 낫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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