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74개 도시 평균 임대로 사상 최고치
▶ 부동산 침체 지속·고용 불안에 집구입 미뤄
LA를 포함한 대도시의 아파트 렌트가 경제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LA 한인타운도 최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LA시에서 아파트 렌트가 가장 빠르게 오르고 있는 지역중 하나이다. <장지훈 기자>
LA 등 대도시의 아파트 렌트가 경기 침체에도 고공행진을 계속하며 2007년 이후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5일 상업 부동산 조사회사 레이스(Reis Inc.)에 따르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조사대상 82개 도시의 평균 임대료가 지난 2분기에 모두 상승했고 이들 도시 중 74곳의 평균 임대료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LA와 마이애미, 시애틀, 샌디에고, 시카고, 볼티모어 등 27개 도시의 월평균 임대료는 1,000달러를 넘었다. 지난 2분기에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뉴욕이다. 뉴욕의 평균 월 임대료는 2,935달러로 지난 1분기보다 1.7% 상승했다.
2분기 아파트 렌트 전국 평균은 1,091달러로 1분기보다 1% 올랐고 경제 불황 전인 2007년 이후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입주자를 모으기 위한 ‘첫 달 렌트 무료’ 등 프로모션을 제외한 실제 전국 렌트 평균은 1,041달러로 분석됐다.
아파트 임대료는 라스베가스, 애리조나주의 피닉스처럼 경기 침체가 심각한 곳에서도 상승했다. 라스베가스의 임대료 상승률은 0.9%였고 피닉스는 1%였다. 조사 대상 중 월평균 임대료가 가장 낮은 도시는 캔사스주의 위치타로 510달러였다.
아파트 렌트는 지난 2007년 이후 경제가 위축되며 하락세를 보였지만 2009년 후반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2011년 4분기부터는 렌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Y세대가 주택 구입보다는 아파트 렌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LA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젊은 인구가 많은 대도시는 아파트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렌트의 상승세를 시장 심리의 변화 때문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사자는 심리가 많았지만 주택가격이 정체돼 있거나 하락하는 요즘에는 될 수 있으면 주택 구매를 미루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또 경기 침체로 직업의 안정성이 떨어졌다는 점도 주택 구입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파트 임대 수요가 늘면서 공실률이 하락하고 아파트 가격도 올라가고 있다. 2분기 전국적인 아파트 공실률은 4.7%로 1분기보다 0.2%포인트 떨어져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 아파트 공실률은 2009년 8%까지 올라갔었다. 2분기 아파트 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아파트 공실률이 5% 밑으로 내려간 분기는 지난 2분기를 포함해 세 번 뿐이었다.
일부 도시에서는 아파트 임대 수요가 늘면서 아파트 가격도 종전의 최고치를 넘어섰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더 심화되면 아파트 시장이 위축되고 공급 증가세도 아파트 가격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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