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가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모기지 신청건수는 오히려 하락했다.

5일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평균 30년 상환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3.62%로 조사됐다. 30년 고정 금리는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4%대를 넘지 않고 있다.

15년 고정 금리도 지난주 2.94%에서 2.89%로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변동 금리도 사상 최저치를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주 5년 변동 금리는 2.79%를 기록했다. 1년 전 5년 변동 금리는 3.30%를 기록한 바 있다.

1년 변동 금리는 2.68%로 조사됐다. 1년 전에는 3.01%이었다.

모기지 금리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벤치마킹하는데, 최근 여러 경기 지표가 예상 외로 낮게 발표되면서 경기 불황 지속 우려와 함께 국채 수익률 역시 사상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다.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대출 신청은 늘지 않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주 모기지 신청지수가 전주 대비 6.7% 하락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재융자 신청은 전주 8% 감소에 이어 8.4%가 다시 감소했으며 주택 구입을 위한 신규융자는 0.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모기지 융자 가운데 재융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79%에서 78%로 낮아졌다.

프레디맥의 프랭크 노사프트 수석 경제분석가는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소비자 지출이 예상 치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모기지 금리 역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며 “낮은 금리 행진은 앞으로 몇 개월 간 계속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