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700개 매장 거느린‘스무디 킹’
▶ 스무디즈코리아 김성완 대표 화제
한국의 스무디즈코리아(대표 김성완·사진)가 세계 최초 스무디 브랜드이자 700여개의 매장을 가진 스무디킹 본사를 전격적으로 인수했다.
스무디즈코리아는 9일 영국 스탠다드 차타드은행 계열의 사모펀드와 한국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투자 받아 5,000만달러에 미국 본사를 인수하는 절차를 지난 주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해외업체의 한국 법인이 외국 본사를 사들인 사례로는 패션업계에서 2005년 성주그룹이 독일 브랜드 MCM, 2007년 휠라코리아가 이탈리아 휠라, 외식업계에서 2010년 MPK 그룹이 일본 미스터피자 본사를 인수한 적 있지만 음료업계에서는 스무디즈코리아가 처음이다.
지난해 매출 450억원, 현재 한국 매장 수 140개인 스무디즈코리아가 한국 내 사업을 시작한 지 9년 만에 글로벌 매출 2억달러, 전 세계 7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스무디 킹 본사를 집어삼킬 수 있었던 데는 한국 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 대표의 공이 큰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 대표와 스무디 킹의 인연은 1990년대 미국 유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효조 경인전자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대표는 미국에서 보스턴대 경영학, UC어바인 MBA 등을 공부할 때 혼자 살며 식사대용으로 웰빙 음료인 스무디 킹을 마시곤 했다.
귀국 후 아버지 회사로 들어온 김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웰빙 열풍이 불자 스무디킹을 떠올리면서 웰빙 트렌드 확산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스무디킹을 들여오기로 결심한 김 대표는 2003년 자신이 16.4%의 지분을 보유하고 경인전자 계열사인 경인정밀이 44.9%를 출자해 스무디즈코리아를 설립했다.
1호점으로 문을 연 스무디 킹 명동점은 3년 만인 2006년 전 세계 매장 중 매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강남ㆍ명동 등 주요 상권에 출점해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에 힘입어 2008년에는 스무디즈코리아 매출이 모기업인 경인전자를 뛰어넘기도 했다.
김 대표가 만들어낸 스무디즈코리아의 성공 신화는 40년간 스무디 킹을 이끌어온 창업자의 마음을 사기에 충분했다. 1973년 ‘스무디’(과일ㆍ주스에 우유나 아이스크림을 넣어 만든 음료)라는 음료 이름을 세계 최초로 만들며 스무디 킹을 창업한 스티브 쿠노 CEO는 후계자를 찾던 중 김 대표의 브랜드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회사를 넘겼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미주 남부지역에서 주로 벌이던 사업을 동부와 서부지역으로 확대하고 미국 직영점 사업 확대에도 중점을 둘 방침이다. 오는 2017년까지 스무디 킹 매장 수를 현재의 2배 이상인 1,500개로 늘리고 글로벌 1등 건강음료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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