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인종, 한인마켓서 뭘 많이 사나 봤더니…
▶ 일부품목 판매비율 50% 한국산 과일 구입도 많아
비한인 고객들의 한국산 식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7일 글렌데일 HK마켓에서 타인종 고객들이 한국산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한인 마켓을 이용하는 타인종 고객들이 늘고 있다. 일부 마켓의 경우 제품에 따라 구입한 비율이 50%에 달하고 있다.
한인마켓을 이용하는 타인종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제품은 쌀, 고춧가루, 라면, 김, 양념갈비 등 한국 고유 식품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렌데일 HK마켓의 경우 필리핀, 아르메니안, 일본인, 중국인 등 타인종 고객들이 이들 제품을 구입한 비율이 무려 50%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글렌데일 HK마켓이 지난 1개월 동안 품목별로 비한인 고객들의 구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그로서리 부문에서는 백미와 혼합미를 포함한 쌀이 약 1만6,100파운드가 팔려 타인종 고객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품목으로 조사됐다. 고춧가루, 라면, 만두, 김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정육 부문에서는 양념갈비, 양념불고기, 생돼지갈비, 생삼겹살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이 매장은 글렌데일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매장을 찾는 고객 가운데 비한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50% 이상을 상회하며 특히 필리핀, 아르메니안 고객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매장은 지난 1개월 동안 총 타인종 고객들에게 1만4,400파운드의 고춧가루를 판매했는데 이 중 아르메니안 고객이 80%를 구입했다.
글렌데일 HK마켓의 존 윤 매니저는 “고춧가루의 경우 아르메니안 식품 도매상이 대량으로 구입해서 사갈 정도로 한국산 고춧가루는 최고급으로 손꼽히고 있다”며 “필리핀 고객들에게는 한국산 쌀과 혼합미가 특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브랜드별로 꼼꼼히 따지는 고객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비한인 고객들의 김, 라면, 고추장등의 구입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우리마켓 리틀도쿄점에 따르면 동남아, 일본, 중국인 고객들을 중심으로 이들 제품을 구입한 비율이 약 3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서피를 들고 와 바비큐 소스를 구입하는 고객도 늘었다. 우리마켓의 정성래 매니저는 “백인 고객들 사이에서도 한국산 김 제품의 인기가 늘었다”며 “간식처럼 먹을 수 있는 도시락 김의 선호도가 높다”고 귀띔했다.
한인타운 내의 한국 마켓도 타인종 고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시온마켓은 최근 중국, 일본인 고객을 넘어 인도 등으로 고객층이 확대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 매장의 타인종 고객의 약 60% 이상을 차지한다는 중국인 고객들에게는 작은 사이즈의 고추장과, 간편하게 끓여먹을 수 있는 컵라면 등의 인기가 상종가다. 백인 고객들에게는 최근 고추장과 된장뿐 아니라 쌈장의 구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 마켓 측의 설명이다.
시온마켓의 마틴 김 매니저는 “인도 고객들은 주류 마켓에서 구입할 수 없는 한국산 과일들을 많이 찾고 있다”며 “한국산 신고배와 복숭아가 가장 인기 품목”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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