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80만달러 3년째 연봉이 걸림돌
▶ 트레이드로 다른 포인트가드 영입
제레미 린(17번)은 곧 뉴욕 닉스를 떠나게 될 전망이다.
뉴욕 닉스가 제레미 린(23)을 붙잡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NBA 시즌의 가장 큰 화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국계 하버드 출신 포인트가드 린은 제한적 프리에이전트로서 소문대로 14일 휴스턴 로케츠가 내민 3년간 2,500만달러 계약서에 사인했다. NBA 규정상 닉스는 72시간 내 같은 대우만 보장하면 그의 이적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지난 봄 린의 ‘마케팅 파워’를 실감한 닉스는 그 동안 린이 그 어떤 오퍼를 받아오든 “빌리언 달러까지 매치하겠다”는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정작 린이 받아온 계약서의 내용을 본 후 마음이 변한 모양새다.
지난주 백전노장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와 계약했을 때만 해도 “린의 백업이자 멘토로 영입했다”고 말했지만 15일 또 다른 트레이드에 합의, 지난 시즌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서 마친 2년 전의 주전 포인트가드 레이몬드 펠튼을 재영입했다.
이날 ESPN뉴욕닷컴 이안 베글리의 보도에 따르면 린의 계약 3년째 연봉이 걸림돌이다. 첫 해 연봉 500만달러와 2년째 연봉 522만5,000달러는 별 문제가 없지만 3년째 연봉이 자그마치 1,480만달러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는 MVP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의 지난 시즌 연봉보다 많은 돈으로 닉스를 샐러리캡을 초과하게 만든다는 문제가 더 크다. 닉스는 샐러리캡 초과에 대한 ‘사치세’까지 물게 될 경우 2014~15년 시즌 린에 쓰는 돈만 3,000만달러를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ESPN.com 마크 스타인에 따르면 닉스는 로케츠의 오퍼를 토요일 밤에 받아 LA 시간으로 화요일(17일) 밤 9시까지 결론을 내려야 한다.
닉스는 린을 붙잡을 경우 2014~15년 시즌 앤서니, 아마레 스터드마이어, 타이슨 챈들러까지 4명에만 7,500만달러를 줘야하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닉스 주포 카멜로 앤서니의 반응도 관심을 끈다. 앤서니는 “구단에서 린을 붙잡아야하느냐”란 질문을 받고는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그 ‘어처구니없는 계약서’를 매치하는 건 구단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가 돌아오면 좋겠지만 그가 지금 자신을 위한 가장 좋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점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닉스가 펠튼을 영입하면서 포틀랜드로 트레이드한 포워드 제러드 제프리스도 “구단에서 린을 절대로 안 풀어줄 줄 알았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린의 측근은 닉스가 주고 있는 인상에 대해 “린이 놀란 표정이다. 그는 여태껏 닉스에서 어떤 오퍼든 매치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린은 지난 시즌 연봉이 78만8,000달러였고, 무릎수술로 시즌을 접을 때까지 35개 경기에 걸쳐 게임당 14.6점 6.2어시스트, 3.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12월에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로케츠에서 방출됐지만 닉스에서는 ‘앞차’들의 부상으로 잡은 기회에 닉스를 7연승으로 이끈 ‘황색돌풍’을 일으켰다. NBA를 강타한 ‘린새니티(linsanity)’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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