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5,578만달러로 분기별 최대 순익…‘이연법인세 자산’반영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이연법인세 자산이 대거 수익으로 환입되면서 올해 2분기에 5,578만달러의 역대 최대 분기별 순익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 파이낸셜이 19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한미는 2분기에 5,578만달러(주당 1.77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순익 규모는 전 분기의 734만달러(주당 23센트)는 물론 전년 동기의 800만달러(주당 42센트) 순익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또 당초 월가가 예측했던 평균 주당 순이익인 주당 38센트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분기별 순익은 이전 최대 기록이었던 2006년 3분기의 1,760만달러 순익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한미은행은 최근 계속된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세무상의 ‘이연법인세 자산’(DTA·Deferred Tax Asset) 5,310만달러에서 2분기 내야 할 법인세 590만달러를 뺀 4,720만달러가 순세무상 수익으로 환입되면서 2분기 순익 규모가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도 추가로 DAT 1,010만달러가 순익으로 반영되는 등 올해 총 DAT 환입 규모가 6,31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미은행은 또 DTA를 제외한 세전 순익 역시 2분기에 860만달러에 달해 1분기의 740만달러에 비해 16%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영업 이익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이같은 영업이익 향상은 ▲수익성의 주요 기준이 되는 순이자 마진(NIM)이 3.84%를 기록, 전 분기의 3.69%, 전년 동기의 3.65%에 비해 개선됐고 ▲SBA 대출실적 증대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향상에 따른 경비절감 등이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적극적인 부실대출 정리작업을 통해 2분기 총대출 대비 부실대출(NPL) 비율이 2.31%를 기록, 전 분기의 2.54%, 전년 동기의 6.99%에 비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은행은 2분기의 대규모 순익으로 2분기 유형 주당 장부가가 11.02달러를 기록, 전 분기의 9.28달러에 비해 1.74달러(18.8%)가 증가했고 총자산 규모도 28억4,665만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7.518만달러(2.7%)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연법인세 자산(DAT)
이연법인세 자산은 이월공제가 가능한 세무상 결손금 또는 이월공제가 가능한 세액공제 및 소득공제 등으로 인하여 미래에 경감될 법인세 부담액을 말한다. 이연법인세 자산은 회계 이익이 발생하지 아니하면 순익으로 환원할 수 있는 자산의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 한미은행의 경우 7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수익으로 환입할 수 있는 조건을 충당한 것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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