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둘람 재소자선교회의 임정수ㆍ임미은 선교사 부부가 7월 초 면회 당시 만난 지나 한씨의 모습
“억울한 사연 한인사회가 함께 돕자”
교계도 주지사에 탄원서 등 구명 노력
“지나 한씨의 조기 석방을 위해 LA 한인회가 앞장서겠습니다
”
쌍둥이 언니 살인을 공모한 혐의 등으로 ‘26년~종신형’을 선고받고 16년째 중가주 여성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지나 한(38·한국명 진영)씨가 한인사회에 가석방을 위한 도움을 호소해 온 사실이 알려지자(본보 24일자 A1면 보도) 한인회를 비롯한 남가주 한인사회 각계에서 한씨 구명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4일 본보 보도를 통해 한씨의 사정을 접한 LA 한인회(회장 배무한)가 한씨 가석방 탄원 서명운동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고 오렌지카운티 한미인권문제연구소(회장 존 안) 등 한인 단체들과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교계 단체들도 한씨 조기 석방을 위해 힘을 보탤 방안을 강구할 뜻을 밝혔다.
배무한 LA 한인회장은 이날 “한국일보를 보고 살인미수에 그친 지나 한씨가 종신형을 살고 있어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한인회가 앞장서 한인사회 전체에 한씨 구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한인회가 억울한 사정이 있는 한인들을 적극 돕는 것을 활동 목표로 정한 만큼 한씨를 위해 주지사에게 탄원서를 보내는 것은 물론이고 주요 치안 책임자와 주류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사들을 접촉해 한씨 가석방을 위한 한인사회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이를 위해 사무국에 한씨 가석방을 요청하는 내용의 영문 탄원서를 작성·비치해 서명만 하면 곧바로 보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마켓이나 교회 등 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서명운동도 전개해 한씨 구명에 대한 한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올초 한씨 구명운동을 전개했던 OC 한미인권위원회도 한씨 구명운동에 다시 불을 지필 계획이다. 안 회장은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한씨 구명을 위한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변영익 목사)도 한씨 구명운동에 대한 뜻을 같이 했다. 박세헌 총무는 “한씨 구명에 교계가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회장을 비롯한 여러 임원진들과 협의를 거쳐 한씨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6년 11월 검찰은 지나 한씨에 대해 도박문제와 전과기록을 없애기 위해 일란성 쌍둥이인 언니를 살해하고 언니 신분으로 살 목적으로 10대 청소년 2명을 고용, 어바인의 언니 아파트로 찾아가 범행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했고, 이후 한씨는 살인공모와 주거침입, 절도, 불법감금, 무기소지 등에 유죄판결을 받고 1998년 5월 오렌지카운티 법원에서 ‘26년~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한씨는 자신은 언니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으며 단지 언니 집에 있던 자신의 짐을 빼가기 위해 친구를 시켰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고 살인죄가 아닌 살인미수죄에 종신형이 선고돼 지나친 징벌이 아니냐는 여론이 조성되면서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한씨 구명운동이 간헐적으로 전개돼 왔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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