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에서 목사인 남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교회 선교사 C모(63)씨는<본보 26일자 A1면 보도> 이번 사건이 부부간 몸싸움 중에 실수로 방아쇠를 당겨 발생한 우발적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애틀랜타총영사관의 사건 영사인 손창현 경정에 따르면 C씨는 전날 손 경정과 통화에서 "부부싸움이 격해지면서 총기를 꺼내게 됐고 서로 간 몸싸움이 생기면서 우발적으로 총이 발사돼 남편이 맞았다"고 말했다.
C씨는 총기 소지와 관련, "주택조합에서 최근들어 강도나 도둑이 많으니 각별히 주의하라는 경고문을 받고 고민 끝에 1주일 전쯤에 총기를 구입했다"고 진술, 계획적인 범행이 아님을 강조했다.
C씨는 개신교계에서 존경받는 남편에 대해 "외부인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집안에서는 `욱’ 하는 성격이었다"며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온통 내게 풀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정 목사의 지인들은 "인품이 아주 훌륭한 분이었다"며 "평소 몸가짐이나 행동이 매우 점잖고 선한 학자였다"고 입을 모았다.
정 목사와 친구 사이로 가깝게 지낸 최모 목사는 현지 한인 매체인 `뉴스앤포
스트’와 인터뷰에서 "아주 불우한 친구"라며 "아내와 자녀들이 모두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과 한인사회에 따르면 정 목사는 1977년 도미해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수학하고 83년 시민권을 받았으며, 2001년 애틀랜타에 신학교와 교회를 세웠지만 운영난에 빠져 수년 전 사업을 정리한 뒤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 일을 해왔다.
정 목사의 아내 C씨도 목회자로, 애틀랜타에 선교단체를 설립하고 선교 사업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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