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 LA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일어나 한인을 포함한 주민들이 남가주에 언제 닥칠지 모를 ‘빅원’에 대한 우려를 다시금 일깨워준 가운데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대지진이 지금까지의 예상보다 더욱 강력한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우려를 더하고 있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5일 새벽 3시18분께 마리나 델레이 남동쪽으로 2마일, LA 다운타운에서 12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진도 3.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새벽 5시27분에는 같은 지점에서 다시 진도 2.4의 여진이 이어졌다.
한밤중에 발생한 이날 지진은 LA 도심에서 매우 가까운 지점을 진앙지로 표층에서 불과 5.6마일 깊이에서 일어나 규모가 3.8에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한인타운과 인근을 포함 세리토스, 잉글우드, 레돈도비치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특
히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10초 이상 계속되면서 많은 한인들이 지진의 충격으로 인해 놀라 잠에서 깨어나 불안에 떠는 등 여파가 미쳤고 상당수는 잠을 설친 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칼텍 지진연구소는 최근‘사이언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20년 내에 캘리포니아에 닥칠 가능성이 있는‘빅원’이 당초 예상했던 규모 7.8보다 훨씬 강력한 8.6 이상 초대형 강진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칼텍 지진연구소는 지난 4월11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역의 지진을 분석한 결과 샌안드레아스 단층에서 일어날 지진 유형과 흡사한 데서 이같은 분석의 이유를 찾았다.
칼텍 지진연구소 측은 수마트라 지진 당시 서로 엇갈린 단층끼리 부딪히며 어긋났는데 샌안드레아스 단층도 수마트라의 단층과 비슷해 이로 인한 지진여파도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당시 수마트라 지진은 8.9를 기록했으며 지난 2004년 12월 지진 때는 9.1을 기록, 수십만명의 사상자를 낸 바 있다.
칼텍 지진연구소 측은 지난 100년간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지진 패턴 분석 결과 앞으로 다가올 빅원은 주 남북에 걸쳐 LA 동쪽 내륙을 관통하는 샌안드레아스 단층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앞으로 20년 내 7.0도 이상 빅원이 올 확률이 80~90%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연방 당국의 보고서는 남가주에 이같은 대지진이 닥칠 경우 최소한 수천여명이 숨지고 60만채 이상의 건물과 주택이 붕괴되는 등 2,000억달러가 넘는 엄청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캘리포니아주 비상위원회는 빅원 발생에 대비 ▲최소 3일간 버틸 수 있는 음식, 물, 건전지 등‘재난 키트’를 준비하고 ▲워터 히터와 주요 가전제품, 그리고 책장과 가구 등을 잘 고정시켜 두며 ▲튼튼한 테이블이나 책상 밑 등 집안에서 안전한 장소를 확인해 둘 것을 강조했다.
<허준,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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