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 성화 점화는 참가국수를 의미하는 205개의 꽃잎 모양이 서서히 타올라 불의 꽃을 연출하는 파격적 장관으로 연출됐다. 205개의 불꽃이 하나로 모인 성화가 힘차게 타오르고 있다.
‘오! 런던’ 17일간 지구촌을 감동과 환희로 뜨겁게 달굴 제30회 런던하계올림픽이 27일 리밸리의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이날 개막식은 한때‘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린 영국이 문화에서만큼은 초강대국의 위상을 잃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장관이었다. 농업국가 시대부터 산업혁명과 세계대전 이후 등 영국의 근현대사를 다룬 대서사 뮤지컬로 펼쳐진 이날 개막 공연은 대문호 셰익스피어를 배출한 영국 문학의 힘과 비틀스, 롤링스톤스, 레드제플린, 딥퍼플, 퀸 등 수퍼스타를 줄줄이 배출하면서 팝과 록 음악의 흐름을 이끈 20세기 대중음악 종주국임을 과시했다.
폴 매카트니‘디 엔드’부르며 피날레 장식
개막식 이모저모
◎…이날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대 점화는 파격적인 모습으로 연출됐다. 숨죽이며 바닥에 드러누운 ‘꽃잎’ 205개가 불이 붙자 땅을 박차고 하나 둘 일어나더니 원을 그리며 하나의 ‘성화’로 활활 타올랐다.
조직위원회는 개최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스포츠 스타가 성화대에 불을 붙이던 종전 방식에서 벗어나 205개 참가국이 차별 없이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자는 의미로 205개의 ‘꽃잎’을 하나로 모아 성스러운 ‘불의 꽃’을 연출하는 점화 방식을 택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차세대 영국 대표를 맡을 7명의 유망 선수들이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무대 중앙에서 금속으로 제작된 꽃잎 모양의 사발에 차례로 불을 붙였고, 205개의 금속 사발에 옮아 붙은 불은 각각의 줄기를 따라 하늘로 서서히 타오르기 시작해 거대한 불의 꽃망울이 터지면서 장관을 연출했다.
◎…1시간 넘게 화려한 개막 공연이 끝나고 그리스를 필두로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기 시작한 뒤 이날 한국 선수단이 경기장 입구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꼬리에 꼬리를 문 행진이 1시간 가까이 이어질 때쯤이었다. 한국은 태평양 중부의 섬나라 키리바시(Kiribati)에 이어 윤경신(핸드볼)을 기수로 앞세워 100번째로 입장했다. 런던 관
중은 64년 만에 다시 런던 땅을 밟은 한국 선수단에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세계 대중음악의 가장 위대한 밴드로 상징되는 영국이 낳은 전설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70)가 영국 음악의 힘을 과시한 2012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대미를 수놓으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앞서 명곡 ‘컴 투게더(Come Together)’ 등이 연주되는 등 비틀스의 위대함을 기리는 여러 장치가 분위기를 띄운 속에 피날레 무대에 등장했다. 검은색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은 매카트니는 직접 연주를 하면서 히트곡 ‘디 엔드’(The End)를 불렀다.
‘올림픽 벨’이 한 차례 울린 뒤 비틀스 최고 히트곡 가운데 하나인 ‘헤이 주드’(Hey Jude)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이라이트는 후렴 부분을 8만 관객이 일제히 따라 부르는 장면이었다. 관객과 선수단은 두 손을 들고 옆으로 흔들거나 서로 어깨를 두르고 ‘나~나~나~’라는 유명한 후렴부를 함께 불렀다.
매카트니는 두 손으로 큰 원을 그린 뒤 “웰컴 투 런던”(Welcome to London)이라는 말로 이날 개막식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