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A 시행 이후 무역·통상업무 비중 크게 높아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시행된 이후에 미국 시장의 중요성과 통상 증대 기대가 높아지면서는 LA에 진출해 있는 한국 경제 기관 및 경제 단체 사무소들의 기능과 업무가 확대되고 있다. LA는 한국 기업들의 미주 지역 진출에 있어서 서부의 최대 관문이기 때문에 FTA시대를 맞은 LA사무소들이 체질개선과 업무 전문화를 추진하고
있다.
FTA로 가장 바빠진 곳은 역시 대한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LA무역관이다. KOTRA는 통상과 금융 등 여러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FTA 자문의원단을 만들어 FTA와 관련된 전문정보를 제공하는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FTA 혜택이 중소기업까지 확대되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남가주에 진출해 있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의협의체인 한국중소기업협의회를 출범시켰다.
KOTRA LA 무역관 김준규 부관장은 “FTA 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을 보충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들을 구축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FTA에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LA aT센터(지사장 이원기)도 FTA 관련 업무를 전문으로 처리하는 직원을 배정하고 통관과 법률 자문단을 두고 있다. aT 센터장재형 차장은“ FTA 효과를 기대하고 식품 관련 관세와 수입 통관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문의하는 업체들이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표적인 경제 단체 중소기업중앙회는 오는 9월에 LA에 첫 해외사무소를 개소하고 FTA 시대에 대응한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개별 정보망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중앙회 LA 사무소가 FTA 체제에서 한국 중소기업들을 위한 시장 개척과 시장 조사, 미국 기업과의 무역교류 확대 등 다양한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한국 지방자치단체들도 FTA를 맞이해 사업의 전문성과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 미주사무소(소장 강태기)는 FTA 최대 수혜 산업으로 평가받는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부산에 밀집해 있기 때문에 업체들의 통상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
이상혁 매니저는“ 오는 10월에는 부산에서 무역상담회가 개최돼 미주 지역의 바이어 50여명이 부산을 방문하게 되며 11월에는 부산의 10여개 업체로 이뤄진 무역사절단이 LA 등 캘리포니아의 대표 도시를 방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북미사무소(소장 이태목)는 올해부터 경기도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20여개의 공산품을 선정해 미국 내마케팅부터 수출 주문까지 완료해주는 대행 시스템으로운영을 재정비하고 FTA에 대응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FTA가 시행된 이후에 많은 경제 단체들이 개최한 설명회와 세미나가 봇물을 이뤘지만 단발성 행사에 그쳤고 실질적인 장기 FTA 대응프로그램을 갖추려는 노력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한국 정부기관이나 단체의 LA 사무소들은 한국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한 FTA지원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FTA 수혜를 기대하는 한인 기업들이 도움을 받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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