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프스, 계영 400m서 은메달 그쳐
▶ 기타지마는 평영 100m서 ‘노메달’
수영영웅들이 런던올림픽 초반 고개를 숙였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7·미국)는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계영 400m 결승에 미국 대표의 일원으로 출전했지만 다잡았던 금메달을 놓치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미국은 3분10초38로 프랑스(3분09초93)에 0.45초 뒤졌다. 프랑스는 이 종목에서 처음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인 계영 400m는 네 명의 선수가 100m씩을 나눠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펠프스는 네이선 아드리안에 이어 미국 대표팀의 두 번째 영자로 나섰다.
미국은 아드리안, 펠프스에 이어 세 번째 영자인 컬렌 존스가 맡은 300m 구간까지도 1위를 지켰다.
하지만 마지막 영자, 즉 앵커인 라이언 록티가 프랑스의 기대주 야닉 아넬에게 따라잡혀 결국 미국은 프랑스에 이어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전날 개인혼영 400m에서 우승한 록티는 이날 오전 자유형 200m 예선에 나섰다.
이어 계영 400m 결승을 치르기 1시간 20여분 전에 자유형 200m 준결승을 치르는 강행군을 한 탓인지 아넬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당해내지 못했다.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 대회 6관왕, 2009년 베이징 대회에서 8관왕 등 올림픽에서만 14차례나 ‘금빛 물살’을 가른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다. 펠프스는 이번 런던 대회에서는 7개 종목에 출전한다.
그는 전날 올림픽 3연패를 노린 개인혼영 400m에서 4위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계영 400m에서는 비록 은메달을 땄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펠프스의 아쉬움을 짐작할 수 있다.
남자 계영 400m는 1964년 도쿄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된 이후 4년 전 베이징 대회까지 10차례 올림픽에서 미국이 8번이나 금메달을 가져간 종목이다.
특히 펠프스는 계영 400m 금메달을 위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자유형 200m 출전까지 포기했다. 펠프스는 미국 올림픽대표 선발전 자유형 200m에서 1위를 차지해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 예선·준결승과 계영 400m 예선·결승이 같은 날 열리게 되자 자유형 200m를 포기했던 것이다.
일본 수영의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30)에 대한 기대도 무너졌다.
역시 4회 연속 올림픽에 참가하는 기타지마는 2004년과 2008년 올림픽에서 대회 남자 평영 100m와 200m에서 2회 연속 2관왕을 차지한 ‘아시아 수영의 대들보’다.
기타지마는 펠프스와 함께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수영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종목 3회 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기타지마는 이날 열린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 59초79로 5위에 그쳤다.
카메론 판 데르 부르흐(남아프리카공화국)가 58초46의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가져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평영 200m 경기가 아직 남아 있지만 일단 기타지마의 ‘3회 연속 2관왕’이라는 큰 꿈은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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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펠프스 선수가 29일 열린 남자 계영 400미터 결승전에서 마지막 주자인 라이언 록티 선수가 프랑스 선수에게 막판 스퍼트에서 밀리자 아쉬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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