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하키에서도 석연찮은 판정으로 한국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차세나(오른쪽)가 영국의 사라 토마스와 볼을 다투고 있다
이렇게 허술하다 못해 어이없는 올림 픽이 또 있을까. 한국 펜싱의‘ 숨은 진 주’ 신아람을 펑펑 울린‘ 멈춰버린 1초’ 오심사태에 이어 하키와 체조 등에서 도 잇따라 판정 번복과 오심 논란이 이 어져 항의와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홈팀 영국과의 대결서
석연찮은 `페널티 코너’
신아람 억울한 판정에
국제연맹 특별메달 수여
■여자 하키서도 석연찮은 판정
한국 여자 하키 대표팀은 지난달 31 일 영국과의 조별 예선 2차전에서 3-5 로 패했다. 대표팀 임흥신 감독은 이것 이 심판의 편파 판정 때문이라며 격렬 하게 항의했다.
이날 개최국 영국과의 경기에서 한 국이 3-3 동점을 만든 뒤 역전을 노리 던 후반 26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됐다. 한국 진영의 서클 근처에서 서로 볼 다툼을 하던 중 한국의 천은 비와 영국 선수의 스틱이 서로 맞부딪 쳤는데, 심판이 곧바로 축구의 페널티 킥과 같은 ‘페널티 코너’를 선언한 것 이다. 이것이 바로 역전골로 이어져 한 국의 패배로 이어졌다.
페널티 코너는 골대 14.63m 반경의 서클 내에서 수비수가 의도적인 반칙 을 하거나, 공격선수가 공을 가지고 있 지 않은 상황에서 수비자가 서클 안에 서 반칙했을 때, 또는 서클 밖에서라도 의도적이고 과격한 반칙이 나올 경우 주어지는 벌칙이다.
임 감독은 “(천)은비의 반칙은 분명 히 서클 밖에서 이뤄졌는데, 왜 심판이 페널티 코너를 선언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임 감독은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면서 “심판이 개최국 영국에 편파 판정을 한 것”이라 고 주장했다.
■또 다시 메달 날린 판정 번복
우크라이나도 판정 번복으로 다 잡 았던 메달을 날린 희생자가 됐다. 지난 달 30일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선에 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3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심판진이 4위에 머문 일본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채점 결과를 뒤집어버리고 말았다. 이 때문 에 일본의 총점은 271.252에서 271.952 로 0.7점 높아져 순식간에 2위로 뛰었 고, 우크라이나는 졸지에 4위로 밀려나 동메달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 때문에 2위에서 3위로 밀린 영국의 홈 관중들 도 판정 번복에 야유를 퍼부었다.
■시간 계측원은 15세 ‘
멈춰버린 1초’ 오심 사태는 점입가 경이다. 비디오 분석 결과 전광판에 표 시된 남은 시간이‘ 0초’에서‘ 1초’로 되 돌려졌고, 이 경기의 시간 계측원(타임 키퍼)은 이제 15세에 불과한 소녀 자원 봉사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번 판정에 대한 한국의 공 식 제소에 대해 국제펜싱연맹(FIE)은 지난달 31일 이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단 “국제펜싱연맹이 계시장치의 기계 적 한계와 타임 키퍼의 조작 미숙에 대 해 사과했다”고 대한체육회가 밝혔다.
■병주고 약주나
한국의 공식 제소를 기각한 FIE은 신아람의 스포츠맨 정신을 높이 평가 하며 특별상을 주겠다고 제안하는‘ 병 주고 약주기’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FIE가 런던 올림픽 기간에 특별 메달이나 트로피 를 수여하는 방식을 제시해 이를 받아 들였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에 앞서 FIE 회장과 사 무총장을 만나 논란이 된 시간계측 등 의 실수를 인정하고 관련자에 대한 적 절한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책을 마련 하라고 요구했다.
■5대 오심 사례로
결국 신아람의 억울한 패배로 끝난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준 결승은 올림픽 사상 가장 큰 논란을 불 러일으킨 다섯 가지 판정사례로 선정됐 다. AFP통신은 이 경기를 올림픽에서 일어난 주요 판정시비 다섯 사례 가운 데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로 꼽았다.
또 1972년 뮌헨 대회 옛 소련과 미국 의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심판이 경기 시간을 더 주는 바람에 미국이 1점 차 로 금메달을 놓친 것과 2008년 베이징 대회 태권도 여자 8강전에서 새라 스티 븐슨(영국)이 판정패를 당했다가 비디 오 판정 후 결과가 뒤집힌 것이 꼽혔다.
오심 논란 끝에 은메달을 차지한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복싱 미들급 선수 로이 존스 주니어(미국)의 사례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유도 결승전에서 패한 시노하라 신이치(일본)도 판정 논 란의 희생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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