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대에 오른 펜싱 여자 플뢰레 대표팀. 왼쪽부터 전희숙, 전길옥, 남현희, 오하나
양궁 기보배 시종일관 피말리는 승부
"보배가 쏜 화살이 5㎜ 정도 더 안에 있었습니다."
기보배(24)의 런던올림픽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조련한 백웅기 여자 대표팀 감독은 이날 결승전에서 5㎜ 차이로 메달 색이 갈렸다고 말했다. 기보배는 2일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을 슛오프 끝에 6-5로 꺾었다.
세트 스코어 5-5 상황에서 진행된 슛오프에서 기보배가 먼저 8점을 쏴 패색이 짙었으나 로만이 쏜 화살이 과녁 중심에서 더 먼 거리에 있는 8점에 꽂히면서 금메달은 기보배의 품에 안겼다.
백웅기 감독은 시상식 후 공동 취재 구역 인터뷰에서 "보배가 8.9점 정도를 쐈고 아이다가 8.4에서 8.5점이었다"며 "두 화살의 거리는 5㎜ 정도였다"고 전했다.
마지막까지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듯한 피 말리는 승부를 펼친 데에는 "조마조마했다. 마지막 슛 오프에서 먼저 8점을 쏘고는 질 확률이 80~90% 정도 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과녁 중심부에서 화살까지의 간격 차를 두고 이견이 있기도 했다.
장영술 한국 총감독은 "육안으로 구분된 것을 봐서 두 화살의 중심부와의 거리 차가 1㎝ 이상이 되는 것 같았다"고 설명하며 백 감독의 ‘5mm’ 발언을 부정했다.
한국 여자 펜싱, 플뢰레 단체전 사상 첫 메달 획득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여자 플뢰레 대표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현희(31), 정길옥(32), 전희숙(28), 오하나(27)로 구성된 대표팀은 2일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단체전 3~4위전에서 프랑스를 45-32로 꺾었다.한국은 2세트까지 9-10으로 근소하게 뒤졌으나 3, 4세트에 나선 전희숙과 정길옥이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각각 6점과 5점을 뽑아내 20-10으로 뒤집어 승기를 잡았다. 이후 우위를 이어간 한국은 9세트에서 1분50초를 남기고 남현희가 정확한 찌르기를 상대 가슴 한복판에 꽂아 넣으면서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단체전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 펜싱은 전날까지 역대 올림픽에서 메달 6개(금 2개, 은 1개, 동 3개)를 따냈으나 모두 개인전에서 나왔다. 대표팀의 ‘에이스’ 남현희는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올림픽에서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 돼 한국 펜싱 역사를 다시섰다.
배드민턴 이용대-정재성 4강 진출 금메달 순항
이현일도 남자 단식 4강 합류
한국 셔틀콕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정재성(사진) 조는 2일 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모하마드 아샨-보나 셉타노(인도네시아·랭킹 6위)를 2-0으로 물리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용대-정재성 조는 이날 유기적인 자리바꿈과 지능적인 네트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하며 44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4일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랭킹 3위) 조와 맞붙는 준결승에 대해 이용대는 충분한 준비를 해온 만큼 조심스럽게 경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용대-정재성 조는 보에-모겐센 조와의 역대 전적에서 12승4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세계랭킹 10위인 이현일도 남자단식 8강에서 중국의 천진(세계랭킹 4위)을 2-0(21-15 21-16)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뉴저지 출신 수영선수 세계 신기록 세워
뉴저지 출신 여자 수영 간판 레베카 소니(25)가 이틀 연속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소니는 2일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19초59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종전 기록은 전날 소니가 준결승에서 세운 2분20초00이었다. 소니는 준결승에서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때 애너메이 피어스(캐나다)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2분20초12)을 0.12초 줄이더니 하루 만에 다시 기록을 0.41초나 단축하는 역영을 펼쳤다.평영 1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소니는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이로써 이번 런던올림픽 경영 종목에서 새로 쓰인 세계기록은 6개로 늘었다.
미트 롬니 부인 고가의 말 소유 논란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앤 롬니가 소유한 말이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라팔카로 알려진 롬니의 ‘애마’는 지난달 31일 승마 경기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대통령 후보가 유지비만 한 달에 수백~수천달러에 이르는 말을 소유하는 게 옳은지에 대한 논쟁이 미국 내에서 붙은 것. 특히 일각에선 미국 경제가 부진의 늪에 빠져 서민들의 경제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롬니 가족의 재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롬니는 15살의 라팔카 외에도 몇 마리의 말을 더 소유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