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적 시름 내려놓고 소통.나눔의 장 즐겨”
-이번 행사에 대해 설명해 달라.
▲동부 밀알 선교 9개 단체에서 모인 570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다. ‘하나님 나라 주인공’이라 명명된 이번 캠프는 지난 7월 26일에 시작해서 28일까지 열렸다. 이 캠프에 성인은 믿음 캠프에 참석했고 어린이들은 아가페 캠프에 참석했다. 각 캠프에서는 이들 장애우와 가족들을 위해 특별히 계획된 강좌, 집회, 공연, 게임 등을 즐겼다.
-참가자들은?
▲지난 1992년 불과 50명의 참가자로 시작했던 캠프가 20년 만에 10배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 참가자 중 장애자는 250명인데 봉사자의 수는 320명이다. 많은 봉사자가 가족 단위로 참석한 사람들이다. 처음에는 개인 봉사로 시작했던 사람들이 밀알 캠프를 통해 하나님을 접하고 온 가족을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다. 또 인근 한인 교회의 학생회 소속 봉사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들 학생 봉사자들은 자신들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가운데 스스로의 삶을 돌아볼 시간을 갖는다. 많은 경우 사랑하는 능력 자체를 배운다. 물론 이 행사의 주인공은 신체, 정신 장애로 태어난 장애우들과 이들의 부모들이다. 특히 장애 아동 뒷바라지에 한시 쉴틈이 없었던 부모들이 이 캠프에 참석하여 다른 부모들과 대화도 나누고 강의도 듣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점이 흐뭇하다. 이들 장애우 가족들은 이렇게 외출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즐거움이다.
-왜 중부 뉴저지에서 행사를 하는가?
▲이번 장소 소머셋 소재 더블 트리 호텔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은 올해로 두 번째이다. 사실 장소 때문에 18년간 애를 먹었다. 규모는 점점 늘어가고 참석자들은 뉴욕, 뉴저지, 필라, 커네티컷은 물론이고 멀리 워싱턴과 메사추세츠에서도 온다. 특히 시카고와 애틀랜타 밀알의 경우 무려 20시간가량을 운전해서 이 행사에 참석하는데 중부 뉴저지가 교통이 가장 편리한 중심지이다.
특히 장애우들이 시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한번에 이렇게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는 흔하지 않다. 그래서 2년째 이 호텔을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중부 뉴저지 한인 커뮤니티의 헌신적인 봉사도 한 이유이다. 인근에서 참석한 전문의들이 장애우들을 위해 무료 한방, 의료, 치과 등 의료 봉사를 캠프 내내 해주었다. 또 인근 업소에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서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접고 캠프 참석자들의 이발, 미용, 네일, 세족 (발을 닦아 주는) 봉사를 한 분들에게 지면을 통해서나마 감사드리고 싶다. 그리고 프랭클린 소재 찬양교회 은갑선 사모의 전통춤을 비롯해 난타팀, 옥트리오, 탭댄스, CCM 가수 이용례 등 전문가들이 캠프 참석자들에게 주옥같은 예술을 선사했다.
-올해 캠프의 특징은?
▲‘하나님 나라 주인공’이라는 제목이 의미하듯 우리 사회 장애우들 처럼 소외받고 어려운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었다. 물론 현실은 강한 자들이 군림하고 지배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이들이 하나님께 받은 재능을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이들을 섬기게 될 것이다. 이번 캠프에서 시도했던 세족 봉사도 이런 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영어권 캠프를 확장했다는 것이다. 장애우들 중 영어에 익숙한 이들을 위해 영어권 2세 이승한 목사님을 모셨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외국 장애우와 그들의 가족을 위한 선교를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밀알 사랑의 캠프에는 한인 참석자 이외에도 흑인, 백인을 막론한 모든 다인종 장애우들이 참석해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다. 바로 이런 행사를 통해 미국의 가장 취약점인 인종차별까지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이번 영어권 캠프의 확장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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