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도 가짜 식품이 유통되면서 FDA가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FDA 검사관들이 미국으로 수입된 멸치를 검사하고 있다
시판 올리브 오일의 15%가 성분 속여
냉동 굴, 생굴로 판 식당 무더기 적발
짝퉁 분유·보드카 등 FDA 단속 강화
그동안 중국에서 주로 문제가 됐던 가짜식품 유통과 판매가 미국에서도 증가하고 있어 연방 식품의약청(FDA) 이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단속 에 나섰다.
가방이나 선글라스 등 일반 가짜상 품과 달리 가짜식품은 적발이 상대적 으로 어렵고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된 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욱 크게 부각 되고 있다. 최근 FDA가 가짜식품 단속 을 강화하고 있는 품목은 혼합 및 가 공 해산물, 술, 차, 꿀, 분유, 과일주스, 식용기름 등이다. 이들 품목은 병이나 플라스틱 포장에 담겨 유통되는 과정 에서 물이나 값싼 대체원료를 섞어 순 도를 낮추고 주요 성분 함량이 크게 부족한 가짜상품이 유통된다.
FDA 관계자는“ 1차 가공이 된 해산 물이나 꿀, 식용기름은 소비자가 순도 가 미달하는 가짜상품을 구입해도 정 확하게 이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일반 흰살 생선을 원형으로 잘라서 가리비로 둔 갑해 판매한 사례가 있었으며 냉동 굴 을 녹여 굴 껍질에 담아 마치 생굴인 것처럼 판매하던 식당들이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함량 미달 가짜 내용물 에 유명 상표를 붙여 스왑밋이나 로컬 상점에서 블랙마켓 경로를 통해 판매 하는 상황도 포착되고 있다. 유명 회사 들은 가짜상품의 유통을 막기 위해 상 표에 홀로그램을 부착하거나 특수 제 작된 세금 레이블을 포장에 포함시키 지만 큰 효과는 없다는 것이 FDA의 판단이다.
FDA는 시중 올리브 오일의 15%가 성분 미달이나 가짜 상품일 것으로 추 정하고 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 일은 올리브를 수확해 열을 가하지 않 고 압착해 만들어지는 기름 중에 처음 얻어지는 좋은 성분의 고품질 기름을 뜻한다. 하지만 일단 병에 담겨 엑스트 라 버진 올리브 오일 상표가 붙으면 일 반 소비자들이 내용물을 검증할 뚜렷 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 되는 상품 가운데는 성분이 미달하는 ‘무늬만’ 엑스트라 버진인 올리브 오일 이 많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그 리스산 올리브 오일이 이탈리아산으로 유통되는 경우도 많다.
이외에도 아기 분유와 스카치위스 키, 보드카도 유명상표를 모방하거나 아예 성분을 속여 유통되는 가짜 상품 이 많은 품목이다. 가짜 위스키나 보 드카는 식당이나 바에 도매로 판매돼 칵테일을 만드는데 사용되거나 잔으 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데 소비자들 이 가짜상품을 가려내기란 거의 불가 능하다. 술병에 함량이 낮은 술을 넣 어 밀봉해 판매하면 일반 소비자들이 색이나 맛, 향으로 가짜 술을 찾아내기 는 매우 어렵다.
FDA는 설탕이나 옥수수당이 혼합 된 꿀과 물로 희석한 우유 및 주스도 가짜상품으로 분류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FDA 가짜식품 신고: 1-888-SAFEFOOD( 723-3366), consumer@fda.gov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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