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마켓들이 할인상품을 내건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고객 유인에 총력을 다해 제철을 맞은 여름과일들이 한인 마켓들의 단골 할인상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타운 내 한 마켓을 찾은 고객이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쌀·라면·과일 등 원가 이하도 많아
구매가격 따라 선물증정도 효과
할인상품 전문샤핑족까지 생겨
한인 마켓들이 일부 아이템을 원가 혹은 원가 이하로 낮춰 팔면서 고객들을 유인하는‘할인상품’ 마케팅이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마케팅을 펼치는 마켓들이 늘면서 마켓별 할인상품만을 찾아 장을 보는 알뜰족들도 늘고 있다. 마켓 입장에서는 이같은 미끼 역할을 하는 할인상품을 보고 찾는 손님이 전체 30~40%에 달하는 등 말 그대로 손님을 끄는 효과가 톡톡해 전략적으로 할인상품 마케팅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객을 마켓으로 끌어들이는 할인상품으로 빠지지 않는 품목은 쌀, 햇반, 라면, 참기름, 간장, 두부, 고추장, 과자종류다.
타운 내 한 마켓 관계자는 “젊은 층을 겨냥해 햇반류는 브랜드를 돌려가며 넣는 편이며 최근 2~3년 사이에는 한인뿐 아니라 타 인종에게도 반응이 좋아 믹스커피가 단골 세일품목으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시온마켓은 오뚜기 기스면 멀티팩을 2.99달러에, 샘표 진간장 1.8L 제품을 4.99달러로, 갤러리아마켓은 마일드 모카커피 100개 팩을 8.99달러, 맛동산 과자는 3개에 0.99달러로 세일품목에 올렸다.
우리마켓은 CJ 햇반 한 상자를 7.99달러, 가주마켓은 동해물과 백두산이 쌀 15파운드를 4.99달러에 판매했다.
계절 과일 역시 고객을 유인하는 좋은 품목. 특히 여름철은 과일과 야채의 수확량이 좋아 인기 세일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주말 HK마켓은 한국 수박을 5파운드에 0.99달러, 가주마켓은 한국참외를 4파운드에 0.99달러, 무 10파운드를 0.99달러에 내놓았으며 H마트는 시금치 3단을 0.99달러에, 우리마켓은 세리토스와 어바인점에 한해 망고 한 박스를 2.99달러, 시온마켓은 하와이안 파파야 11개들이 박스를 8.99달러에 내놓았다.
▲고객을 끌어들이는 역할 톡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세일 아이템은 마켓별 베스트 상품 50~100개 중 물량이 확보되어 있거나 시즌별 아이템을 맞춰서 선정된다. 여름철에는 냉면이나 아이스크림을 강화하고, 방학 시즌에는 아이들 간식 위주로 선정하는 것이 그 예. 신제품을 소개하거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할인품목으로 선정하고 시식행사를 활용하기도 한다.
갤러리아마켓의 정상훈 매니저는 “세일품목을 어떤 것을 선정하느냐에 따라 한 달 매출이 달라지기도 한다”며 “할인상품은 마켓이 수익을 포기하고 혹은 출혈을 감수하고 파는 제품이기 때문에 다른 마켓과 겹치지 않도록, 혹은 미리 노출돼 더 가격을 내리는 곳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져 신중하게 결정된다”고 말했다.
▲구입 금액별 혜택도
최근에는 마켓별로 단일품목의 할인판매뿐 아니라 구입 금액별 혜택도 눈에 띄게 늘었다.
플라자마켓은 10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CJ 햇반을 8.99달러에, 20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스팸 3종을 캔 당 0.99달러에 판매한다. 글렌데일 HK마켓은 5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 시라기꾸 쌀 20파운드 한 포를 무료로 증정하는 ‘통 큰’ 이벤트를 펼친다.
글렌데일 HK마켓의 존 윤 매니저는 “가격할인보다 무료 선물을 주는 것이 고객유치 효과가 더 높다”며 “단 무료 증정 아이템은 인지도가 높은 제품으로 고르되 정가판매 때 피해가 가지 않을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서 고른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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