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해안경비대 한인최초 장성 진급자 조셉 보보디치
이달 초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미 해안경비대 제독 진급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조셉 보보디치(49·사진) 대령은 “이번 제독 진급으로 계속해서 해안경비대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라며 성원을 보내준 한인사회에 감사 인사부터 전했다. 특히 본보가 6일 보보디치 대령의 ‘제독 진급’ 소식을 전한 이후 국내외 여러 언론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있다며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한미군이었던 세르비아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문수자(72)씨 사이에서 태어난 보보디치 대령은 1995년 해안경비대 사관학교 졸업 후 현재까지 약 27년 간 바다를 누비고 있다. 현재 커네티컷 롱아일랜드 사운드섹터의 최고 지휘관을 맡고 있는 보보디치 대령은 앞으로 8~10개월간 최종 인준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준장 계급을 달게 된다. 일반적으로 미 해안경비대 사관학교(US Coast Guard Academy)가 배출하는 200여명의 기수당 제독 진급률은 0.6% 정도다.
■준장 진급을 축하한다. 기분은?:
무엇보다 운이 매우 좋다고 느낀다. 또한 이번 제독 진급으로 해안경비대에서 임무를 계속할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다.
■어떤 점이 기대되나?: 해안경비대에서 계속 경험을 쌓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27년간 동고동락한 동료들과 계속해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할 일이다. 이들은 해안경비대에서의 의미 있는 일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줬고 내 자신을 성장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진급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반응은?:
당시 상황을 가장 잘 묘사할 수 있는 단어가 바로 ‘충격’이다. 나의 해안경비대 커리어에서 가족이 차지하는 부분은 매우 크다. 가족들 스스로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진급 소식은 우리 가족에게 큰 충격을 줄 만큼 굉장한 일이었다. 당연히 나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큰 영광이다.
■어머니는 어땠나?:
처음 소식을 접한 어머니는 말을 잇지 못했다. 아마도 아들이 앞으로 마주하게 될 막중한 부담감에 대한 걱정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쨌든 어머니에게 진급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매우 기쁜 일이었다. 젊을 땐 보통 부모의 교육이 현재의 자신을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잘 모르지만 나이가 들면서 어머니의 교육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음을 알게 됐다.
■어떤 제독이 되고 싶나?: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섬기는 지도력’을 자주 강조한다. 섬기는 지도자란 그 자신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람이다. 나는 항상 내 주변 사람들과 대원들의 필요를 먼저 채워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또한 정부의 일을 잘 맡아 감당하는 ‘겸손한 청지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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