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초·중·고 이달 말부터 개학
▶ 규칙적 습관, 학용품 준비 등 “바쁘다”
여름방학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가을학기 개학을 앞두고 각 가정마다 부모자식간의 목소리 높이기 전쟁이 또 다시 시작됐다.
산마테오 카운티 일부 초등학교의 경우 이미 지난 1일부터 개강했다. 베이지역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들도 이달 22일부터 9월5일 사이 방학이 끝나고 일제히 학교로 돌아가게 된다.
이같이 새 학기 시작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학부모들은 방학 동안 나태해진 자녀들의 생활습관을 원위치 시키기 위해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기상과 취침 및 식사시간 등 개학 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해야 자녀들의 높은 학업성취도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방학 끝나기 2~3주를 남겨 논 현 시점이 안달복달 잔소리를 하는 학부모나 이를 듣기 싫어하는 자녀 양쪽 모두에게 힘겨운 시기이다.
5학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산마테오 거주 김모(39)씨는“지난주부터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아이가 등교시각에 맞춰 제때 일어나지 못하고 늦잠자기 일쑤”라며“졸려서 눈도 제대로 못 뜨는 아들을 보고 있으면 안타깝기도 하고 수업에 늦을까봐 불안하고 늑장 부리는 모습에 화가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교육 전문가는“무엇보다 자녀들이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찾도록 돕는 것이 학기 시작 전 최우선으로 챙겨야 할 부분”이라며“특히 개학 당일이나 며칠 앞두고 일찍 기상하도록 하기보다는 개학하기 최소 1~2주 전부터 일찍 일어나고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식사도 제때 맞추는 습관을 들이도록 가정 내에서 어느 정도의 규제를 해야 한다.
방학동안 자유롭게 친구도 만나며 야외활동을 하던 낮 시간도 보다 짜임새 있게 지내도록 해 개학 후 수업시간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적응 기간이 길어질수록 학습 진도를 따라 잡기 힘들어지고 교우관계 불안정으로 결국 학습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 첫 입학하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미리 학교를 방문해 학교 시설을 둘러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 주변에서 함께 등하교할 친구를 미리 만나게 해주고 새로운 친구들과 교사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중고교생이라면 스스로 학업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자기 시간과 학과목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특히 고교 입학생과 수험생들은 대학입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다양한 방과 후 활동과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자발적으로 자기개발에 힘쓰도록 이끄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또한“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대학 기숙사로 향하는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독립한다는 사실에 지나치게 도취되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하다”면서“스스로 자기 인생에 대한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가지도록 하고 가족과 꾸준한 대화 채널도 열어 놓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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