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102개로 종합1위, 육상 펠릭스 3관왕 올라
미국 올림픽 대표팀이 11일 런던 올림픽에서 금44, 은29, 동29로 총 메달 수 102개를 기록하면서 메달 87개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 금38, 은27, 동22)을 메달 수 15개로 크게 따돌렸다.
미국은 이틀 전 메달수 90개에서 12개를 늘리면서 막판 메달 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기초 종목에서 월등한 기량을 뽐내온 미국은 메달밭인 육상과 수영에서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미국은 각각 3관왕과 2관왕에 오른 여자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스(27)와 사냐 리처즈 로스를 앞세워 47개의 금메달이 걸린 육상에서 9개를 건졌다.
미국의 간판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스(27)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단거리 3관왕에 오르며 여자 육상 영웅으로 우뚝 섰다.
펠릭스는 11일(현지시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난 여자 1,600m 계주 결승에서 미국의 두 번째 주자로 나서 팀이 금메달을 따내는 데 앞장섰다.
미국은 첫 번째 주자 디디 트로터부터 펠릭스, 프란세나 매코로리를 거쳐 마지막 주자 사냐 리처즈 로스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고 완벽하게 금메달을 따냈다. 기록은 3분16초87로 2위 러시아(3분20초23)보다 4초 가까이 빨랐다.
펠릭스는 계주 두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더 보탰다.
이날 1,600m 계주에 앞서 펠릭스는 전날 여자 400m 계주 멤버로 뛰어 27년 묵은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정상에 섰다.
티아나 매디슨, 앨리슨 펠릭스, 비안카 나이트, 카멜리타 지터로 꾸려진 미국 여자 계주팀은 10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400m 계주 결승에서 40초82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자메이카(41초41)를 제치고 우승했다.
남자 마라톤을 제외한 46개 종목의 금메달 수상자가 모두 가려진 가운데 미국이 따낸 9개의 금메달 중 3개가 펠릭스의 발을 통해서 나왔다.
미국 여자 육상 선수가 단일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기는 매리언 존스 이후 펠릭스가 처음이다.
여자 농구 결승에서는 미국이 프랑스를 86대50이라는 큰 스코어 차이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국의 집중포화와 절묘한 패스에 프랑스는 결국 무릎을 꿇었다. 여자 배구 결승에서는 미국이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 여자 배구 대표팀에게 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세계 랭킹 2위 브라질은 11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결승에서 미국(랭킹 1위)을 세트 스코어 3-1(11-25 25-17 25-20 25-17)로 꺾었다.
미국은 데스티니 후커와 톰 로건이 14점씩 뽑아내며 분전했지만,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2회 연속 금메달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태권도의 전설 스티븐 로페스(34)는 10일 남자 80㎏급 첫 경기(16강전)에서 라민 아지조프(아제르바이잔)에게 2-3으로 졌다.
이로써 올림픽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노렸던 스티븐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스티븐은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5회 연속 우승기록을 쓴 스티븐은 2000년 시드니(68㎏급), 2004년 아테네 올림픽(80㎏급)에서 거푸 금메달을 땄다.
스티븐의 여동생 다이애나 로페스(28)도 전날 여자 57㎏급 16강전에서 허우위줘(중국)에게 패했다.
이외에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에서 데이비드 보디아가 금메달, 남자 400미터 계주에서는 은메달, 남자 레슬링 60㎏급에서는 미국의 콜먼 스캇이 일본의 키니치 유모토를 누르고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태권도 여자 57~67㎏급에서는 페이지 맥퍼슨이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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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400m 계주 결승에서 40초82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미국 여자 육상팀이 성조기를 펼쳐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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