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 자화상 그린 ‘데이브의 세계’로
▶ 10월 베거스시네페스트도 초청받아
지난달 19일 ‘제6회 라스베거스 영화제’에서 작품상(GOLDEN ACE AWARD)을 수상한 김승현 감독(41, 산호세)은 오랫시간 열망했던 꿈을 이뤘다.
첫 제작영화 ‘데이브의 세계(Dave’s world)’가 10월 3일 베거스시네페스트(Vegas CineFest)란 또다른 영화제에 초청받았다는 소식에 가슴이 뛰었다.
김감독은“러닝타임 40분인 단편영화는 수상하기 어려운 추세인데 심사위원들이 제 영화에 주목해줘 자신감을 얻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데이브의 세계’는 안락한 삶을 살던 데이브가 가산을 탕진하면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그린 독립단편영화이다.
김감독은 2004년 우연히 LA지역에 촬영온 한국광고팀의 촬영보조로 일하게 되면서 영화제작에 눈을 떴다. 아니 인생을 걸 만한 길을 찾았다. 그러나 그는 자금을 모아 영화를 시작하겠다는 다짐에 세월만 흘렀고 길이 보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결국 지난해 긴 시간 구상해온 데이브의 세계를 4일만에 시나리오를 탈고하고 크레그리스트를 통해 배우를 모집하고 총 12일간 촬영해서 첫작품을 내놓았다. 아트디렉터, 세트설치 및 무대의상 담당, 배우들 스케줄 관리 등 1인 4역을 해내는 아내 이영신씨의 적극적인 후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93년 도미, UC데이비스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감독은 가슴뛰는 일을 찾고 난 후 여건이 만족스럽지 않아도, 다가올 실패가 두려울지라도 용기를 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기발한 스토리보다는 보통사람들이 익숙해서 지나치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라며 두번째 작품은 영화관에 상영될 상업영화를 만들 계획이라 밝혔다.
김감독은“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면 모든것이 저절로 따라오는 것 같다”며 “하고싶은 일을 하는 요즘 행복하다”고 말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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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은 김승현 감독(오른쪽)과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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