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한인 여성이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피해 여성이 미국인 남성과 사이에서 낳은 20대 아들이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미주리주 롤라 경찰국은 지난 20일 오후 8시께 이 지역 1700 블록 포럼 드라이브에서 한인 여성 정 크로스(60)씨를 살해한 혐의로 아들 대니얼 크로스(22)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피해자가 출근하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동료들이“그녀가 출근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며 경찰 측에 정 크로스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순찰 경관들이 피해자의 집으로 출동했다.
경관들이 피해자의 집에 도착하자 내부에서 나온 아들이“어머니가 지금 집에 없으며 다른 동네로 나갔다”고 진술했으나 행동이 수상쩍은 것을 발견한 경관들이 조사를 위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가 목 졸려 숨진 채 쓰러져 있던 피해자를 발견했다.
사건 현장을 즉시 봉쇄하고 피해자의 아들 대니얼에 대한 심문과 주변 수사를 벌이던 경관들은 대니얼이 이날 자신의 어머니와 크게 말다툼을 벌이는 등 갈등이 있었던 사실과 기타 증거 등을 확보하고 그를 2급살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 용의자 대니얼은 5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펠프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롤라 경찰국의 수사 담당자는“현재 공범 여부 및 용의자와 피해자의 갈등 상황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현재까지는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보이며 피해자는 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되나 부검 결과 등이 나오지 않아 수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주리주 롤라는 인구 1만6,000여 명의 작은 소도시로 백인 인구가 전체에 90%에 달하며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인구는 전체의 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