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년새 61%→51%, 10% 감소
▶ 85% 생활수준유지 힘들다 답변
TV시트콤 주인공이자 소비 등 경제활동의 주축이고 정치인들이 환심을 얻기 위해 공략하는 그룹, 미 중산층이 지난 10년동안 더 빈곤해졌다.
22일 발표한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000년 이래 중산층의 소득, 자산이 줄어들고 미래 전망도 암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 보고에 따르면 중산층 조사 대상자의 85%가 생활수준을 유지하는 게 10년 전보다 힘들어졌다고 답했다.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 중산층 가정이 세계 2차대전 이후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10년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3인 가족의 중산층 평균수입은 6만9,000달러지만 대부분의 중산층들의 평균수입은 그 이하일 것이라고 퓨센터는 밝혔다. 인구센서스 자료에 따라 미 성인의 약 51%, 연소득 3만 9418달러에서 11만 8255달러 사이의 계층을 중산층으로 규정했지만 이는 1971년의 중산층 비율 61%보다 10%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또한 중산층의 부(자산)는 2001년 12만 9,582달러에서 2010년 9만3,150달러로 28% 떨어졌다. 소득하락은 바로 정치적인 견해에도 영향을 미쳤다. 2,500명 성인 대상 조사에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밝힌 사람은 1,287명밖에 되지 않았다.
퓨리서치 센터는 1970년대에는 국가소득에서 중산층 비율이 62%에 달하고 고소득층은 29%였지만 2010년에는 반대로 고소득층이 46%, 중산층은 45%를 차지해 빈부격차가 확대됐음을 보여줬다.
지난 1년간 지출을 줄여왔다고 답한 응답자는 62%로 2008년 비율 53%보다 높아졌다. 또 응답자의 42%는 가계재정 상황이 불황 시작 전보다 오히려 더 나빠졌고, 23%는 불황 시작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32%만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가계재정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절반인 51%는 이 상황이 회복되는데 적어도 5년은 걸릴 것으로, 8%는 전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헤이워드 레보크(32)는 2009년 일자리를 잃었다가 새 직업을 찾았지만 아직도 제 궤도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세이빙 구좌의 자금을 생활비 일부로 사용하고 있으나 은퇴자금을 저축할 여유가 없다고 털어놨다. 부부 모두 10년 넘은 자동차를 타지만 한달 렌트비 3,300달러를 지불하는데도 힘겹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힐에 사는 레슬리 메이(60)는 예전에는 딸을 사립학교에 보낼 정도의 삶을 누렸지만 지금은 페이체크에 갇혀사는 기분이라며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사대상자들은 중산층의 위기를 초래한 가장 큰 책임자로는 62%가 의회를, 54%가 금융기관을, 47%가 대기업을 꼽았으며 조지 W 부시 행정부(44%), 대외 경쟁(39%), 버락 오바마 현 행정부(34%)의 잘못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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