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 손실로 글로벌 위상 추락
▶ 스마트 기기 대처 못해 큰 타격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휴렛팩커드(HP)가 사상최악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위상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등 전통 PC 대신 스마트폰·태블릿 PC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HP, 델 등 미국 업체들이 주도하던 전통 PC 시장에서도 레노보와 에이서 등 아시아 업체들의 맹추격으로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
HP는 23일 발표한 올해 3분기(5~7월) 실적에서 순손실이 89억달러, 주당 4.49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분기별 사상최악의 실적이다.
매출액이 감소한데다 지난 2008년 139억달러에 인수한 일렉트로닉데이터시스템스(EDS)의 대규모 대손상각(80억달러)처리, 인력 구조조정 비용 등의 영향이 컸다.
이 기간 HP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297억달러로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301억달러를 하회했다. 노트북 판매량은 12% 떨어졌고 프린터도 23%나 덜 팔렸다.
HP의 실적악화는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면서 PC 수요가 줄어든 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사용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저가 PC를 앞세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중국 레노보, 대만의 에이서와 아수스 등 아시아 PC 업체들도 HP를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한때 전 세계 PC 시장의 5분의1 이상을 차지했던 HP의 시장점유율(판매량 기준)은 올해 2분기(4~6월)에 14.9%까지 떨어졌다. 아직 1위지만 14.7%를 차지한 레노보에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델은 10.7%의 점유율로 에이서(11.0%)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HP가 PC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고마진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비중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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