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자기계발에 가장 적합한 시간대이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아침은 자기계발에 가장 적합한 시간대다. 그러나 황금싸라기처럼 귀중한 아침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시간 관리 전문가인 로라 밴더크램은“평균적인 중년 남녀는 평일 오전 6시에 일어나지만 오전 9시까지 하는 일이라곤 샤워한 후 통근하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어린 자녀를 거느린 일부 부모는 아이들에게 옷을 입혀 문 밖으로 내보내는 것으로 아침 일과를 마감한다. 그 정도로 충분할까?
하루 중 인체에 에너지 공급 가장 높은 시간대
성공한 CEO들 대부분 새벽운동으로‘활력 충전’
명상·가족과 식사·개인 프로젝트 등 알차게 보내
밴더크램은 ‘가장 성공한 사람들이 아침식사 전에 하는 일’이라는 신작 전자도서에서 “건강과 인간관계의 내실을 다지고 직장 업무외의 사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요량이라면 그 정도로는 턱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1분 1초를 쪼개 써도 모자랄 판에 남아도는 황금 같은 아침시간을 “달리 쓸모가 없는 짜투리”로 외면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아침 시간에 출근 준비 외에 도대체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까.
밴더크램은 성공한 사람들이 하루의 첫 커피를 마시기 전에 하는 몇 가지 대표적인 ‘작업’으로 운동, 명상과 기도, 가족 아침식사 준비, 개인적인 프로젝트 등을 꼽았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성공한 유명 인사들은 거의 예외 없이 새벽 운동을 즐긴다. 대통령후보 경선 단골 주자인 알 샤프톤도 매일 아침 여섯 시부터 트레드밀에 올라가 뛴다.
이처럼 아침 일찍 하는 운동은 하루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하루를 경건하게 시작하는 것은 비단 수도승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마음을 가다듬는 명상과 기도는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최고의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나날의 평상적인 일과 외에 개인적이고 장기적인 범주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아침의 빈 시간만한 것도 없다.
가족들을 위한 저녁 대신 아침식사를 준비하거나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 역시 멋진 짜투리 시간 활용법이다.
밴더크램은 산더미 같은 일상의 과제들이 밀고 들어오기 전에 “작지만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을 하자는 게 기본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 여기저기서 훼방이 들어오고 예기치 못했던 돌발사태가 발생한다. 초반의 의욕과 동기는 서서히 힘을 잃기 마련이고. 내가 하고자 했던 일은 당장 처리해야 할 눈앞의 업무에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
아침시간을 힘차고 활기차게 시작하면 온종일 상승 모멘텀을 늘려갈 수 있다.
밴더크램은 “이른 아침 시간대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과학적인 증거들도 풍성하게 제시했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자기통제, 규율, 의사결정 등은 모두 인체의 기본적 에너지 공급에 의존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에너지 공급수준은 아침이 가장 높다.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연구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의지력이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어 오후 5시가 되면 거의 바닥을 드러내게 된다”고 말했다.
미 운동위원회의 대변인이자 미주리 캔자스 시티의 피트니스 상담원인 세브레나 메릴은 “아침에 하는 운동이 지속력을 갖는다”고 밝혔다.
메릴은 “오후에 하는 운동이 얼마 가지 못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하루의 일과는 집중과 책임, 추가 작업 등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러다 보니 아무래도 ‘선택사항’인 운동이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메릴은 “아침에 탄력을 받으면 하루 종일 상승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며 “새벽운동을 거르면 기분이 완전 꽝이 된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가족과의 시간’ 역시 분위기를 띄우는데 힘을 보탠다. 텍사스주 플라노의 레이철 믹스가 매일 오전 7시 아침 네 명의 가족을 식탁 앞에 집합시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믹스는 가족들이 저녁식사도 함께 하지만 아침식탁이 어린 자녀들과 이야기를 나누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하루 온종일 맹렬히 뛰어 놀다 들어온 아이들은 부모와의 식탁머리 대화를 내켜하지 않는다.
여름철이면 믹스는 오전 8시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전에 여섯 살과 세 살 난 아이들과 놀아준다.
그녀에게도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 밤늦도록 놀기를 즐겼던 그녀는 생산적인 삶을 위해 이를 단념해야 했다.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즐기는 무언가를 내주기란 생각보다 훨씬 힘들다.
일찌감치 잠자리에 드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일찍 일어나는 새’가 될 확률은 대단히 낮다. “일찍 깨는 새가 하는 일 없이 온종일 피곤하다”는 게 이들의 지론이다.
바우마이스터는 밤새 편히 쉬지 못하고, 강력한 올빼미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아침은 그리 좋은 시간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런 올빼미 성향은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특히 자주 나타난다.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려면 조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중 첫 번째는 자신이 매일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일주일간 추적해 무엇을 고칠 수 있을지를 알아보는 분석 작업이다.
새로운 아침시간 활용방법과 실천계획은 샤워 시간 단축처럼 간단한 일에서 탁아소가 딸린 체육관을 찾아내는 것처럼 복잡한 일까지 스펙트럼이 꽤나 넓다.
바우마이스터는 아침형 인간으로의 변신은 한 번에 한 가지씩 생활습관을 고쳐나가는 거북이 스타일의 “느리지만 지속적인” 전진 방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일단 하루라도 실천사항을 거를 경우 이빨을 안 닦은 것처럼 찝찝하게 느껴질 때 새로운 습관이 확실히 자리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종다리’가‘올빼미’보다
훨씬 건강하고 행복하다
아침형 인간에게는 이점이 따른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종다리’는 ‘올빼미’ 보다 더 행복하다.
종다리는 새벽형 인간을 지칭한다. 이들은 새벽에 몸과 마음 모두 최고조의 기능을 보인다. 아침시간에 에너지로 충만한 느낌을 받는 타입이다.
최근 연구 결과는 종다리가 올빼미보다 일반적으로 더 행복하고 건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종다리의 건강과 행복감은 나이의 제한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늙었건, 젊었건 새벽형 인간이 올빼미족의 비교대상 그룹에 비해 더 건강하고 행복했다.
여기에 대한 구구한 이론이 나왔지만 토론토대학의 심리학 연구원인 레니 비스는 올빼미 족의 ‘생물학적 시계’가 직장, 학교, 가족의 스케줄과 같은 ‘사회적 시계’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올빼미’는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시간보다 훨씬 일찍 일어날 것을 강요받는다. 이로 인해 하루를 피곤하게 시작하고, 1주를 편치 않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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