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감원 바람’이 불던 지난 2009년 초부터 2011년 말까지 미국에서 해고된 미국인들의 56%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지만 절반 이상이 새 직장의 임금이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부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해고 후에 새로운 직장을 찾은 미국인의 50%는 임금이 더 낮아졌고 3분의 1은 임금이 20% 이상 삭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2009년 6월에 경제 불황이 끝난 것으로 간주하고 그 후에 3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지만 미국인들의 임금 수준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6개월 사이에 3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인력 610만명이 해고됐다. 이 기간에 해고된 직장인들 가운데 15%만이 해고당한 직장보다 높거나 같은 수준의 임금을 주는 새 일자리를 찾았다.
지난 2003~2005년에도 일시적으로 경기 침체가 왔었지만 당시에 해고를 당했던 미국인의 70%가 새로운 직장을 찾았고 이들의 절반 이상은 임금 수준이 같거나 오히려 더 높아진 새 직장을 얻었다. 이에 비해 지난 2009년에 시작된 경제 불황은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을 크게 저하시키는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경기 침체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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