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통령 후보엔 라이언..후보 수락연설 마지막날에
대선 레이스 가열..오바마 경합주 유세 ‘맞불’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린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올 11월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또 폴 라이언 하원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롬니는 이날 오후 진행된 공식 지명 투표(roll-call vote·대의원 현장 점호 투표)에서 전체의 90%인 2천61표를 차지했다.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수는 1천144명(전체 2천286명)이다.
이어 론 폴 하원 의원과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각각 190표와 9표를 얻었으며, 일찌감치 경선 포기를 선언한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 존 헌츠먼 전 유타주지사, 버디 로머 전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이 각각 1표씩 얻었다. 20명은 기권ㆍ무효표로 기록됐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라이언 의원을 부통령후보로 공식 지명한다고 발표하면서 올해 연말 대선에 출마할 공화당 정ㆍ부통령 지명 절차가 마무리됐다.
공화당 대선후보가 공식 지명됨에 따라 미국 대선의 열기가 더욱 고조됐다. 민주당은 다음달 3∼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을 각각 대선후보와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한다.
공화당은 ‘더 나은 미래(A Better Future)’를 주제로 내세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현재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는 대선 판세를 확실하게 반전시키겠다는 기세다.
비록 허리케인 ‘아이작’으로 인해 차질을 빚게 됐지만 ‘경제전문가’ 롬니 후보의 진면목을 유권자들에게 과시할 경우 이른바 ‘전대효과’로 기대되는 5% 포인트의 지지율 상승이 현실화될 것으로 바라는 분위기다.
롬니의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은 30일 진행된다. 롬니는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 재임기간의 ‘초라한 경제성적표’를 공격하며 공화당의 정권탈환을 다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롬니 후보는 향후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반드시 해야 할 일(TO-DO) 리스트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보수세력의 총단결을 호소한다.
또 ‘오바마 저격수’로 명성을 떨친 라이언 부통령 후보는 오바마의 지난 4년간 성적표를 조목조목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또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그동안 이기적인 백만장자 귀족처럼 인식돼온 롬니의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 롬니의 인간적 면모를 다채롭게 조명할 방침이다.
롬니 후보는 이와함께 그동안 ‘아킬레스건’처럼 지적돼온 이른바 ‘모르몬교 변수’도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부터 대표적인 경합주인 아이오와, 콜로라도, 버지니아주 유세에 돌입했다. 그는 첫 유세지역인 아이오와로 떠나기에 앞서 TV성명에서 "지금은 운명을 건 모험을 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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