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업주들 “업주의견 반영 안하고 무작정 강행”
▶ 오클랜드 시, 아트 페스티벌때 도로 폐쇄 결정
매달 첫째 주 금요일, 웨스트그랜드-27가까지
텔리그그래프길 웨스트 그랜드에서 27가까지의 구간이 한 달에 한 번씩 일정시간동안 폐쇄되기로 결정되면서 해당 구간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 업주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본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오클랜드 시는 지난 20일 아트페스티발(Oaklandfirstfridays.org)의 대대적인 행사를 위해 9월부터 매달 첫째 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텔리그래프 웨스트 그랜드 스트릿에서 27가까지의 구간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아트페스티발 주최 측 대변인 엠버 맥질씨의 사회로 한인 업주들과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외부 상인들이 참가한 커뮤니티 모임이 29일 오후 5시 코리아나 마켓 옆에 위치한 스토크 클럽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선 도로 폐쇄 결정을 강력하게 반발하는 비즈니스 업주들과 주최측 및 외부상인들과의 의견과 주장이 엇갈렸다. 결정이 나온 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된 도로 폐쇄구간에 위치한 한인 비즈니스 업주들은 시의 날치기 행정에 불만을 터뜨렸으며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코리아나 마켓을 비롯해 삼원갈비, 뷰티서플라이 가계, 미용실, 우리교회, 화장품업소 등 약 10곳의 한인업주와 대표들은 가장 손님들이 많이 찾는 금요일 저녁에 길을 막아버리면 장사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리아나 플라자의 조성환 이사는 “처음엔 아트 페스티발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최근 급격하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술을 먹고 시끄럽게 하거나 주변건물에 낙서를 하는 등 큰 민폐를 끼치고 있다”며 “복잡하고 사람이 많은 길거리 파티 한 가운데 있는 마켓에 누가 장보러 오겠나”라고 말했다.
또 시푸드 음식점을 운영하는 어떤 한인 업주는 “업주들에게는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맘대로 길을 막아버리는 것이 어디 있느냐”라며 “최근 갤러리 행사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대부분 테이크아웃 주문을 하는 손님들 뚝 끊겨 매상이 많이 줄었다”고 불평을 터뜨렸다.
반면 주최측과 행사에 참여하는 길거리 상인들은 “주최측을 중심으로 질서정연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사는 텔리그래프길의 예술문화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오클랜드시에 경제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며 반박했다.
주최측은 행사 중 구간 블록마다 질서와 교통 책임자를 선정하고 음식물 판매하는 외부 상인들은 시 허가증을 지참하도록 할 예정이며 비즈니스 업주들에게 가급한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일단 도로폐쇄 결정이 났기 때문에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지켜보기로 하면서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필요한 부분은 바꾸고 수용하기로 했다. 다음회의는 9월 5일(수)에 스토크 클럽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다.
<김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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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텔리그래래프 코리아나 마켓 옆에 위치한 스토크 클럽에서 열린 도로폐쇄관련 긴급회의에서 한인업주들과 상인들이 서로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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