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기부양책의 새로운 수단으로 채권을 무기한 매입하는 방안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3일부터 이틀 간 열릴 정례회의에서 매월 500억달러어치의 채권을 매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
바클레이스, 골드만 삭스, BNP 파리바 은행 등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주 고용 성장률이 둔화됐다는 통계가 발표된 점을 상기시키면서 FRB의 채권 매입이 시한이 없는 ‘무기한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FRB는 그동안 채권 매입의 양과 시한을 구체적으로 밝혀왔으나 이런 관행은 뜻하지 않게 부양효과를 일시적인 것으로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따라 당초 목표를 달성하는데 실패하자 FRB가 무기한 매입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게 이코노미스트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FRB가 지난번 FOMC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으나 의사록 내용과 최근 경제지표 등으로 미뤄 볼 때 이번 달 정례회의에선 제3차 양적 완화 등 ‘특단의 대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게이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기한 매입 프로그램은 경제를 지속적으로 개선시키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RB 의장으로선 2% 성장률이나 8% 대의 실업률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므로 부양책에 더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12명의 연방은행 총재들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의 존 윌리엄스, 보스턴의 에릭 로젠그렌, 시카고의 찰스 에반스 등 3명은 이미 무기한 매입방식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제임스 벌라드 총재 역시 “구체적 지표들을 좀 더 지켜본 뒤 시행하자”는 단서를 달아 이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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