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내부 불협화음이 통화·금리정책의 불확실성을 가중시켜 경기회복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보도했다. 시의적절한 정책수단을 동원해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양대 목표를 달성해야 할 FRB가 오히려 시장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FRB가 오늘(1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저금리 시한 연장, 채권매입 프로그램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대책은 실질적인 금리인하 효과를 통해 기업과 소비자들의 투자와 소비지출을 늘리도록 함으로써 경기진작의 과실을 노리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최근 FRB 내부의 이견이 표면화하면서 시장이 중앙은행의 메시지를 놓고 혼란스러워 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이는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내놓더라도 그 효과를 제한하거나 나아가 역효과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FRB의 불협화음은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면 금리를 곧바로 인상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투자·소비 확대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물론 FRB도 그들의 정책이 시장에 명확한 신호를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나 경기회복을 우선하는 이사들과 물가안정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이사들이 맞서고 있어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내다봤다.
노벨경제학상 수사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FRB가 경제가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명확한 ‘약속’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FRB는 오는 13일 FOMC를 마친 뒤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경제성장률, 실업률 등의 전망치를 발표한다. 또 벤 버냉키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진단을 내놓을 예정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