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타운 3천명 집결, 반일 시위
▶ SF 일본 총영사관측 “센카쿠열도는 일본 땅”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반발하는 반일 시위가 베이징을 포함해 중국 수십 개 도시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도 중국계 미국인 3,000여명이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15일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시작된 이번 시위에서는 중국계 미국인 약 3,000명이 모여 거리행진을 펼쳤다.
이들은 센카쿠열도 국유화와 관련해 중국어와 영어로 된 플랜카드를 들고“일본인은 나가라”는 구호를 크게 외치는 등 격한 반일 시위를 했다.
시위 참가자 잉잉 창(72‧산호세)씨는“일본의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면서“일본의 낡고 병든 제국주의를 박살내겠다”고 말했다.
토마스 추(55‧오클랜드)씨도“당신이 살던 집에 누군가 침입해 이를 빼앗아버린다면 어떤 느낌이 들 것 같은가”라고 말하며“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하겠다는 일본은 그야말로 도둑놈”이라고 분개했다.
이에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SF 주재 일본 영사관의 관계자는“센카쿠열도는 확실히 일본 땅이다”면서“중국인들의 이같은 격한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각국에 거주하는 양국의 국민이 많은 만큼 이 같은 분쟁은 피차 좋을 것 없다”면서“일본 정부는 평화적인 해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중‧일 간의 영유권 갈등이 앞으로 더욱 증폭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간 갈등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점령하고 있던 오키나와와 그 부속도서를 1972년 일본에 반환하자, 중국과 대만이 이에 강력 항의하면서 시작됐다.
이때부터 양측은 자기주장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상대편의 입장을 무너뜨리기 위해 과거 문헌을 조사‧분석하고 법적 이론을 동원하는 등 영유권 논리를 강화해 왔다.
한편 같은 날 베이징 주재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시위대가 돌과 달걀, 병 등을 던지며 진압 경찰과 대치했다.
다른 도시들에서는 일본 상점 및 자동차들이 약탈당하고 파손되는 등 시위가 점차 폭력 사태로 치닫고 있다.
16일 뉴욕 주재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도 항의 시위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져 이같은 중국인들의 시위가 미국 내 주요 도시로도 확산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권지애 인턴기자>
=======
15일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거리에서 중국계 미국인들이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반발하는 반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