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중국에 이어 새로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17일 멕시코가 낮은 임금과 높은 노동 생산성에 지리적 이점을 앞세워 임금 상승과 저성장에 시달리는 중국을 대신해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턴 컨설팅그룹(BCG)은 중국의 생산직 평균 임금이 멕시코보다 높고 중국 근로자의 시간당 노동 생산성도 멕시코에 뒤졌다면서 미국에 수출할 제품을 만들기에 멕시코가 적합한 생산기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또 중국보다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까지 갖고 있다. 중국보다 싼 가격으로 미국에 빨리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애플의 제품을 생산하는 대만의 폭스콘도 멕시코의 시우다드 후아레스 근처에 공장을 세우고 하루 3만5,000대의 컴퓨터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처럼 부피가 커서 운송비가 비싼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 멕시코는 매력적인 생산기지다.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의 닛산과 독일의 폭스바겐 등의 자동차 기업들은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자기기 생산업체인 자빌 서키트의 빌 뮤어 생산담당 부사장은 “환율, 임금상승, 세금 등이 중국에 강력한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멕시코가 새로운 세계 공장으로 떠오르면서 미국 기업들도 혜택을 누리고 있다. 주로 현지에서 생산한 부품을 사용하는 중국과 달리 멕시코는 미국에서 만든 부품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미국 기업은 멕시코가 1달러어치를 수출할 때 37센트를 벌어들인다고 WSJ는 밝혔다. 하지만 멕시코 정부가 마약조직과의 전쟁을 벌이는 등 치안이 불안하다는 점은 멕시코의 기업 유치에 단점이 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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