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서 70대 한인 남성이 50대 전처를 총격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17일 새벽 2시께 올림픽과 루선 블러버드(Lucent Bl.)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72세의 한인 남성과 50대 한인 김모 여성이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김씨와 같은 집에서 생활해 왔던 조카가 사건 현장을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장에는 한국어로 된 유서와 권총 1정이 발견됐다.
LAPD 서부지역 살인범죄과 마크 모건 형사는“현장 수사결과 72세 한인 남성이 50대 한인 여성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현장 주변에 외부침입 흔적이 전혀 없어‘살인 후 자살’(murder-and-suicide)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년 전 이혼했으며 최근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2명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LA카운티 검시국으로 이송됐다.
모건 형사는 또,“아들이 1명 있으나 같이 살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현재 아들을 찾고 있으며 초동수사 단계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정보를 발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검시국 측은“사망자에 대한 정확한 신원을 공개할 수 없으나 남성의 나이는 72세이며, 여성의 나이는 52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웃 주민들은 충격을 금하지 못했으며 사건현장에는 대문에까지 피가 묻어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반영했다.
사건이 발생한 바로 옆집에 거주하던 한 한인은“사망한 남성이 산책을 다니던 모습을 자주 목격했는데 총격을 가했다고 하니 충격적”이라며“총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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