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커·마켓 등 음료판매 30% 이상… 냉면집도 호황
지난 2주간 LA 낮 최고기온이 90도를 넘나들면서 관련 한인업주들이 매출증대 효과를 누렸다. 특히 여름 내내 불황에 시달렸던 리커·마켓은 반짝 늦더위 특수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속되는 불경기와 함께 개스 값이 치솟고 날씨가 평년에 비해 크게 덥지 않았던 지난여름 리커와 마켓은 여름철 특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LA에서 마켓을 운영하는 카니 정씨는 “리커의 매출은 개스 값 인상에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데, 올 여름 개스 값이 다시 4달러대를 너머서면서 기대했던 여름 특수가 전혀 없었다”며 “최근 늦더위로 맥주와 음료수 등의 판매가 지난주 30% 정도 증가하면서 오랜만에 기분 좋은 주말을 보냈다”고 말했다.
폭염으로 마켓과 리커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인업주는 얼음도매 배달업을 하고 있는 강윤규씨다. 요즘 매일 평소에 비해 3배가 넘는 300개에 달하는 대형 얼음자루를 배달한다는 강씨는 12시간 이상 LA 곳곳을 돌면서 운전을 하는데 마일리지만 하루 200마일이 넘는다.
“운전 중 얼음배달 주문전화가 계속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요즘은 정말 정신이 멍할 정도로 일을 하고 있다”는 강씨는 “평소에는 보통 하루에 2회 정도 공장을 방문하지만 지난주부터는 공장이 오픈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4~5번을 들러 얼음을 구입해 고객들에게 배달하고 있다”고 말한다.
식당들에선 냉면과 냉모밀, 콩국수와 같은 여름메뉴 판매가 부쩍 늘었으며 제과점과 카페 등에선 아이스커피와 팥빙수 등 냉음료 판매가 급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냉커피와 빙수판매가 평소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빙수의 경우 한인은 물론 주류사회까지 유명세를 타면서 제과점과 카페 매출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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